[주간증시전망] 코스피, 파월 美의장 발언에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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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1900~201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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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8월26일~30일) 코스피지수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9일~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1927.17) 대비 21.13p(1.1%) 오른 1948.30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상승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도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마감된 후 23일(미국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다시금 전면전 양상을 보이며 뉴욕증시는 크게 흔들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출품에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25%, 나머지 750억 달러어치 미국산 제품에 각각 10%, 5%의 관세 부과를 밝힌 지 12시간 만에 발생한 사태다.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도 기대이하의 결과를 냈다. 파월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미팅에서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 어느 선에서 단행될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연준은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이같은 발언을 함에 따라 국내 증시는 위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1920~2010  △하나금융투자 1900~1950 △한국투자증권 1900~1980 등으로 제시됐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으로 보수적인 시장 환경이 당분간 이어질 것은 불가피하다"며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으로 시장에 추가적인 악재가 발생했지만, 일본과의 문제가 시장의 큰 폭 조정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그보다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미·중 무역협상 여부, ISM제조업지수 발표로 이어지는 미국 경기 사이클과 관련한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며 "예측에 근거한 전략보다는 해당 사안을 확인하면서 사후 대응적인 시장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교역 민감도가 높은 국내 특성상 미중 갈등 지속에 따른 변동성 국면은 불가피 할 것"이라며 "다만 이미 수 차례 조정을 통해 글로벌 증시내 가장 낮은 지수레벨을 유지하고 있고, 비교그룹 대비 상대 밸류에이션 또한 역사적 저점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단기 급락은 수반될지라도 추세적 하향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9월 워싱턴 회담 성사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밸류에이션 하단에 위치한 만큼, 저가 매수를 추종하는 순환매 흐름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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