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클라우드) 속에 공인인증서···편리하고 유효기간↑ 장점
구름(클라우드) 속에 공인인증서···편리하고 유효기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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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공공기관, 브라우저인증 적용···보안프로그램 설치 해방
공인인증서 유효기간 1년→3년 길어져 이용자 편의 확대
브라우저 인증서비스의 클라우드 연결 화면 (사진=웹페이지 캡쳐)
브라우저 인증서비스의 클라우드 연결 화면 (사진=웹페이지 캡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내 컴퓨터나 USB메모리에 저장해왔던 공인인증서를 이제는 클라우드에 저장해두고 바로 불러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방법을 이용하게 되면 지금까지 이용자를 괴롭혀왔던 액티브X나 EXE 파일 등 각종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금융·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최근 '브라우저 인증서비스'를 내놓고 주요 시중은행과 정부24 등 주요 웹사이트에 적용했다.

'브라우저 인증서비스'는 웹표준(HTML5)을 지원하는 브라우저만 있으면 공인인증서를 금융결제원 클라우드에 저장해두고 언제든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공인인증서를 더 이상 개인PC나 USB에 저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공인인증서가 전자금융업에 적용된 이후 개인PC에는 해킹에 대비한 보안프로그램이 늘 따라다녔다.

그런데 비밀번호 유출 방지를 위한 키보드 보안프로그램, 공인인증서 전자서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바이러스 탐지를 위한 백신프로그램, 보안로그 수집 프로그램 등 한번에 십수개씩 설치되는 보안프로그램 때문에 이용자들은 PC가 느려지는 등의 불편을 겪어야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보안프로그램만 찾아서 지워주는 프로그램이 나오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국내에서 모바일뱅킹이 활성화된 것도 이 보안프로그램 설치로 인한 영향이 컸다.

'브라우저 인증서비스'로 공인인증서가 PC에서 사라진 이상 은행이나 공공기관도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할 이유가 없어졌다.

실제로 '브라우저 인증' 방식으로 은행 등 사이트에 접속하게 되면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는 팝업창 대신 브라우저 인증 항목이 추가된 공인인증서 선택 창이 나타나며, 가상키보드를 통해 비밀번호를 입력하게끔 프로세스가 변경됐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오류를 일으켰던 크롬, 사파리, 엣지, 파이어폭스 등 다른 PC 웹브라우저와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도 문제없이 금융·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도 유효기간은 3년으로 기존(1년)대비 훨씬 길어졌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방침이 금융·공공기관 사이트에서 플러그인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라며 "이번 모바일 인증서비스 도입으로 웹표준을 지킬수 있게 됨과 동시에 각종 플러그인에서 해방됐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모든 은행·공공사이트에 적용되지는 않았다.

은행의 경우 PC에서는 국민·하나·기업·수협· 대구·경남·전북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8개 은행에서, 모바일 웹뱅킹에서는 우리·하나·수협·부산은행 등 4개 은행에서 이용가능하다.

공공사이트는 현재 행정안전부의 정부24, 보건복지부의 복지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징수포털, 국민연금공단 내연금 등 19개 공공사이트에서 브라우저 인증서비스로 접속해 서비스받을 수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올해 농협 등 5개 은행에 추가 적용하고, 2020년까지 전체 공공웹사이트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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