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위축되도 '음식료' 강세···'주도株' 자리잡나
투심 위축되도 '음식료' 강세···'주도株' 자리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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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의 주류 전문 매장.(사진=이마트24)
이마트24의 주류 전문 매장.(사진=이마트24)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이슈들로 국내 증시가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음식료 업종이 떠오르고 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64p(0.69%) 하락한 1951.01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피 음식료업은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3270.46를 기록했다.

세부 종목을 살펴보면, 이날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4500원(1.98%) 오른 2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오리온(1.25%), CJ제일제당(0.65%), 롯데칠성(2.67%), 마니커(1.90%) 등 음식료 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식품산업은 역성장 없이 적더라도 매년 매출액이 증가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부진이 지속될 거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음식료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체별로 신제품 모멘텀이 돋보이면서 특히 음료, 주류 업종의 2분기 실적이 돋보였다"며 "날씨 영향이 음료·주류 판매량에 우호적으로 작용했고, 소주, 맥주, 커피음료의 판가 인상 효과가 적용된 것도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실적이 좋았던 매일유업, CJ프레시웨이의 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트진로의 경우 신제품 초기 마케팅 비용으로 수익성이 부진했지만, 테라의 영향으로 맥주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음료, 주류, 육가공 업체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4월 이후 상승한 맥주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3분기 주류 업체의 외형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주 가격 인상 효과도 3분기 온기로 반영되며 수익성을 추가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는 업체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에게 비수기 시즌이라는 점과 업체들이 비용 효율화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가 대내외 이슈의 영향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음식료주가 주도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앞서 음식료주는 2014~2015년도에 증시 주도주로 떠오른 바 있다. 당시 코스피가 1800~2100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었고, 음식료 업종이 꾸준히 안정적으로 실적을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지난 2012~2016년 박스권을 경험했고, 현재 코스피 1900~2250의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고 본다"며 "박스권 하단에서 비관론, 상단에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하며 박스권 내에서의 트레이딩 전략은 여전히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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