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학습효과?···장단기 금리 역전에도 美증시 '꿋꿋'
이번엔 학습효과?···장단기 금리 역전에도 美증시 '꿋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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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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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의 국채금리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현지시간 21일 일주일만에 다시 발생했지만 미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차분했다. 

지난주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인해 증시가 급락한 이후 회복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투자자들이 이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종의 학습효과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4시경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년 만기 국채 금리를 밑도는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오랜기간 돈을 빌려주는 장기채의 경우 보통 단기채보다 금리가 높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을 경우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 생기고 증시는 보통 하락한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간 역전현상이 발생하면서 미증시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바 있다. 

이와 같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가장 필수적으로 꼽히지만, 이에 대한 연준의 의지는 높지 않은 상태다. 

이달 잭슨홀 미팅에서 실시할 제놈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금리 인하에 대한 강력한 신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월가의 분석도 이어진다.

연준이 올해 중으로 기준금리를 1%P 더 낮춰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맞서 연준 주요 관계자들은 물론 월가에서도 미국 경제가 경기부양을 강력히 해야 할 만큼 경기 침체 우려가 높지 않다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다른 나라들이 (경제 체력이)  약하다는 이유가 있기는 해도 만일 미국이 강하다면 우리가 통화정책을 완화애햐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준의 정책 기조는  이미 완화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에게 커다란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정책을 완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덧붙였다. 특히 그는 "불필요한 상황에서 정책을 완화하면 비용이 발생하고 상업용 부동산이 최대 우려중 하나"라며 저금리에 따른 자산거품 현상을 우려하기도 했다. 

월가에서도 기존과 달리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Brian Moynihan) BofA CEO는 CNBC에 출연해 "소비자들이 잘 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제가 견딜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의 행동(금리인하)는 나중에 필요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당장의 기준금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한 발언이다. 그는 "수익률 곡석이 반드시 경기 침체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며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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