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국채 금리 반락에 하락···다우 0.66↓
뉴욕증시, 美국채 금리 반락에 하락···다우 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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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방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다시 반락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하락 마감했다.

20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35p(0.66%) 하락한 2만5962.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14p(0.79%) 내린 2900.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4.25p(0.68%) 하락한 7948.56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시장을 강타했던 경기 침체 우려는 다소 경감됐다.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 경기 부양책 도입 기대가 부상한 덕분이다. 미국에서도 감세 등 부양책 도입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급여세 인하를 오래 생각했지만 임박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다양한 감세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본소득세를 인플레이션에 연동해 줄여주는 방안도 이야기했다. 하지만 부양책 기대가 이미 전날 한차례 반영된 만큼 추가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재차 1.6% 아래로 내려가는 등 금리 하락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가 사임하면서 유럽 정치 상황에 대한 부담이 커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이 증시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은 다음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오는 23일에는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7월 FOMC에서 금리 인하에도 장기적인 완화 사이클 진입이 아닌 '중간조정'이라고 선을 그으며 적극적인 완화 정책 기대를 견제했다.

그러나 이후 무역 긴장이 더 고조되고 2년과 10년 미 국채금리가 일시적으로 역전되는 등 상황이 급변했다. 투자자들은 파월이 잭슨홀에서 사이클 중간 조정일 뿐이란 기존 견해를 수정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주장을 유지하며 시장을 실망하게 할것이란 관측도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중 무역 협상 관련해서는 불안이 다소 완화했지만, 긴장감은 여전하다. 미 상무부는 전일 화웨이가 기존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목적 등에 한해 미국 기업과거래할 수 있도록 한 임시 면허를 90일 연장하며 불안감이 완화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을 약탈했으며, 지식 재산권을 훔치고 있다는 등 강경한 발언을 다시 내놨다.

종목별로는 주택용품 유통 체인 홈디포 주가가 2분기 순익 호조에 힘입어 4.4% 올랐다. 홈디포는 다만 목재 가격 하락과 대중국 관세 인상 등을 이유로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투자자 불안을 부추길 내용도 내놨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주가 1.4% 내렸고, 재료분야도 1.22% 내려 부진했다. 이날은 발표된 경제 지표가 없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금리 변동 등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5.0%,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5.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67% 상승한 17.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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