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꼽은 '경제독립'···효성그룹, '탄소섬유'에 1조 투자
문 대통령이 꼽은 '경제독립'···효성그룹, '탄소섬유'에 1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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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개 라인 연간 2만4000톤 생산···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효성그룹이 탄소섬유 사업에 10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탄소섬유 산업에서 글로벌 '톱 3'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효성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효성첨단소재(주)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을 했다. 협약 내용은 오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연 2000t 규모(1개 라인)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2만4000t(10개 라인)까지 확대하는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오는 2028년까지 10개 라인 증설이 끝나면 효성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9년 현재 11위(2%)에서 글로벌 톱 3위(10%)로 올라서게 된다"며 "고용도 현재 400명 수준에서 대폭 늘어나 2028년까지 23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효성에 따르면 탄소섬유는 수소경제 시대의 핵심소재다. 수소 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수송, 이용에 필요하다. 수소연료탱크는 플라스틱 재질 원통형 용기로, 여기에 탄소섬유를 감아 강도와 안정성을 높인다.

또 가벼우면서도 일반 공기보다 수백 배의 고압에 견뎌야 하는 수소연료탱크의 핵심소재다.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탱크용 탄소섬유 시장은 12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이날 "탄소섬유의 미래 가치에 주목해 독자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탄소섬유 후방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수소경제로 탄소섬유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만큼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1등이 가능한 이유는 소재부터 생산공정까지 독자 개발해 경쟁사를 앞서겠다는 기술적 고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또 다른 소재 사업의 씨앗을 심기 위해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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