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 바이엘 안성공장 사들여 수출 확대 포석
동국생명과학, 바이엘 안성공장 사들여 수출 확대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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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까지 1만7000㎡ 대지와 건물·시설 인수 합의···조영제·원료의약품 생산기지 확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국제약 본사 전경. (사진=동국제약)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국제약 본사 전경. (사진=동국제약)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동국제약의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은 20일 바이엘 코리아로부터 경기도 안성 공장을 사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동국생명과학에 따르면, 바이엘 안성 공장의 약 1만7000㎡ 대지와 건물, 관련 시설을 모두 인수할 예정이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의 조영제 사업부문에서 분사됐다. 조영제 파미레이와 원료의약품을 기반으로, 이동형 컴퓨터단층촬영(모바일CT)와 초음파 같은 진단장비, 인공지능(AI)과 체외진단 등 기타의료기기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바이엘 안성 공장을 조영제 완제품과 원료의약품을 확대 공급하기 위한 생산기지로 키울 예정이다. 정기호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인수에 대해 "국내 시장은 물론 미국, 일본 등 의약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동국생명과학과 바이엘 코리아는 합의에 따라 내년 6월까지 안성 공장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바이엘 코리아는 지난해 말 해당 공장의 조영제 생산라인을 독일로 옮겼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레버쿠젠에 본사를 둔 바이엘은 생명과학 영역에서 핵심 역량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바이엘의 임직원은 약 11만7000명, 매출은 396억유로(약 53조288억원)에 이른다. 

잉그리드 드렉셀 바이엘 코리아 대표는 "한국에 고품질 의약품을 계속 공급할 수 있는 적절한 매수자를 찾아 이번 매각에 합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엘 코리아는 1955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60여년간 한국 사회에 더 나은 삶(A Better life)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한국에 혁신적인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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