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비율, 4분기 연속 0%대
은행 부실채권비율, 4분기 연속 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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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은행권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이 4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2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 2분기말 기준 국내은행총 19곳의 부실채권비율은 0.91%로 전분기말(0.98%) 대비 0.07%p 하락했다.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3분기(0.96%) 이후 줄곧 0%대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전(1.06%)과 비교하면  0.15%p 떨어졌다. 

부실채권비율은 은행이 빌려준 대출금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채무자의 예상 회수액 등 '고정' 등급 이하(회수 의문, 추정 손실)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2분기중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원(-5.5%)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이 15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8.4%)을 차지하며, 가계여신(1조8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이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5.0%로 전분기말(100.8%) 대비 4.2%p 상승했다. 전년동기(102.6%)와 비교하면 2.4%p 올랐다. 4대은행 가운데서는 하나은행(94.5%)의 적립률이 가장 낮았다. 전체은행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곳은 씨티은행(200%)이다. 

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2분기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3.3조원)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2조4000억원) 대비 8000억원 늘었다. 전체의 78.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8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3조원)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상·매각 가운데 상각처리가 1조1000억원, 매각처리가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1조원, 여신 정상화 1조4000억원 수준을 나타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32%)은 전분기말(1.43%) 대비 0.11%p 하락했다. 전년동기(1.75%) 대비로는 0.24%p 하락이다. 

대기업여신(1.95%)은 전분기말(2.12%) 대비 0.16%p 떨어졌고 전년동기(2.46%) 대비 0.51%p 하락했다. 중소기업여신은 0.97%로 전분기말(1.05%) 대비 0.08%p, 전년동기(1.04%) 대비 0.07%p 각각 하락했다. 

개인사업자여신(0.35%)은 전분기말(0.39%) 대비 0.05%p 하락했다. 전년동기(0.35%)에 견주면 0.01%p 떨어진 수치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5%)은 전분기말(0.25%)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년동기(0.24%)보다는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0.19%)은 전분기말(0.19%)과 같았으며 전년동기(0.19%) 대비로도 동일했다. 기타 신용대출(0.39%)은 전분기말(0.40%) 대비 0.01%p 하락한 반면 전년동기(0.36%) 대비로는 0.03%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38%)은 전분기말(1.34%) 대비 0.05%p 상승했다. 전년동기(1.33%) 대비로도 0.05%p 상승한 수치다. 

곽범준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6월말 부실채권비율(0.91%)은 전분기말 대비 하락했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105.0%)은 상승했다"며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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