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파월 '입'에 쏠린 눈···1200원대 박스권 전망
[주간환율전망] 파월 '입'에 쏠린 눈···1200원대 박스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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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 진정···美 잭슨홀 미팅·韓日 무역긴장 '주목'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19~23일) 원·달러 환율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결과에 따라 방향을 정할 전망이다. 1200원을 소폭 웃돌며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발효 여부가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기준 1210.25원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3원 내린 달러당 1208.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다소 무거운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주 시장에서 고조됐던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살아난 결과다. 

지난 14일 일시적으로 역전됐던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정상화 됐고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던 30년물 금리도 반등해 2%대를 회복했다. 이른바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어느정도 수습된 상태라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화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고 일부 외신은 미 상무부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임시 일반면허'를 추가 연장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오는 24일 지소미아 만료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발효를 앞두고 있는 등 이번주 한일 무역전쟁이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여 아직 원·달러 환율의 향방을 예단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환율은 1200원을 웃도는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시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 쏠리고 있다. 오는 22일(이하 현지시각) FOMC 의사록과 23~24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주목된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기조에 방점을 둘 경우 추가 금리인하 예고편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완화적 스탠스에 대한 기대감 확대 가능성을 고려할 때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성급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번주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 중 미국의 주택매매지표는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모기지 비용 부담은 낮은 수준이어서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22일 나오는 미국과 유로존의 8월 마켓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200 ~ 1220원

이번주 환율은 대외 불안 지속과 파월 의장 발언 대기, 삼성전자 중간배당 관련 역송금(1조5000억원), 지소미아 연장 시한 압박 속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 그러나 미중 정상 간 전화통화 대기, 당국 계입 경계, 꾸준한 네고 등에 상방 경직성을 확인할 듯 하다. 글로벌 환시의 경우 주 후반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증언을 대기하며 미 달러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2년물-10년물 국채금리 역전, 홍콩시위 격화 등 이슈 이후 어떤 스탠스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시장이 9월 금리인하를 100% 반영한 가운데, 덜 비둘기파적인 발언은 달러 강세와 위험기피로 연결될 듯 하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거래제한 유예 조치를 30일 추가 연장할 것으로 알려진 데다 미중 정상간 전화통화에 대한 기대가 위험기피와 위안화 약세를 제한할 전망이다. 독일의 침체 대응 위한 균형 예상 규정 포기 가능성도 위험기피를 완화시켜주는 요인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 1200 ~ 1218원

미중 간 긴장완화에 중국 인민은행 역시 14일, 15일 연속 위안화 고시환율을 0.02%, 0.06% 평가절상했다. 이에 역내외 위안화 환율은 크게 안정됐다. 7위안을 웃도는 현재 위안화는 전년 대비 6.6%가량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 수준의 위안화는 이미 관세부과에 따른 영향을 상당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중국 역시도 자금이탈을 우려해 위안화의 가파른 평가절하보다는 안정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바통은 중국에서 연준으로 넘어갔다.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올지가 관심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간 관계가 격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직전 연고점(1223원)은 터치하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관세가 유예됐다는 점에서 아직 불씨는 살아있다. 미·중 긴장완화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며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종합하면 대외발 이슈에 민감한 원·달러 환율의 상방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보며, 당분간 1200원 초반에 머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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