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 여름 아파트 경비실 에어컨 설치율 73%"
서울시 "올 여름 아파트 경비실 에어컨 설치율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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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에어컨 설치 홍보물(포스터). (사진= 서울시)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시는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경비실 에어컨 설치율이 73%에 이르렀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월 서울 시내 전체 아파트 단지에 대한 냉·난방기 설치 여부 조사 당시 에어컨 설치율(64%)보다 약 9% 상승했으며, 경비실 총 8763실 중 6375실에 설치됐다.

서울시는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몇 달 간 집중적으로 에어컨 설치 홍보물(포스터)과 이행점검 및 설득 등을 펼치고, 동시에 입주민들의 자발적 동참이 더해져 가시적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공감대 확산을 위해 의무관리대상단지(150세대 이상) 1만6000여동 전체에 배포했으며, 이달 또한 게시되고 있다. 또 옥외전광판, 시민게시판 등 서울시 보유 영상매체를 활용해 홍보캠페인을 지난달 집중 실시했다. 또한 자치구에서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면서 송파구의 경우 전수조사 당시 34% 수준이었지만, 현재 50% 수준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에어컨 설치율이 50% 이하였던 268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방문점검을 실시했다. 서울시가 위촉한 공동주택 실태조사 전문위원 10명이 직접 해당 단지를 방문해 관리사무소장 또는 동대표와 만나 노동환경 개선을 설명하고, 에어컨 설치시 지원받을 수 있는 시·구 사업을 소개했다.

그 결과, 해당 단지 에어컨 설치율이 지난 4월 210실(7.9%) 수준에서 지난달 1026실(38.5%)까지 향상됐다. 경비실 수로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증가한 것. 단지 내 모든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한 단지도 139개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에어컨 설치율이 0%인 곳은 77개 단지로 나타났으며, 100개 단지는 신규·추가 설치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는 이유로는 '입주자대표회의 및 입주민 반대', '예산 부족' 등이 꼽혔다. 이에 서울시는 '아파트 경비실 태양광 미니발전소 지원사업', 자치구별 '경비실 에어컨 설치지원' 사업 등을 적극 안내해 설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아직 에어컨 없는 경비실이 남아 있는 만큼, 에어컨이 모두 설치될 때까지 흔들림 없이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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