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통장 가입자 2500만···분양가 상한제로 '로또 분양' 기대↑
청약 통장 가입자 2500만···분양가 상한제로 '로또 분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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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 방문객들이 청약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청약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청약통장 가입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더니 지난달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250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권한을 활용해 분양 가격을 옥죈 데 이어 민간 택지 분양가상한제 카드까지 빼 들면서 `로또 아파트 분양`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체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예금·부금) 가입자는 2506만1266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는 2016년 1월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했고, 2년 7개월만인 지난해 8월에는 2400만명을 넘어섰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작년 8월 말 기준 2406만여명에서 11개월 만에 100만명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신규 가입이 가능한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지난달 9만932명 증가해 2326만8991명에 이르렀다.

이처럼 청약 통장 가입이 늘어난 것은 정부가 작년부터 무주택자 위주의 개편된 청약제도를 시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분양가 규제에 나서면서 청약 당첨이 곧 시세차익 보장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도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청약통장을 보유하게 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달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잇따른 발언을 계기로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본격적으로 공론화한 시기다.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1만9679명 늘어나 그 전달 증가분(6940명)의 2.84배에 달했다. 25개 구가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있는 서울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유력한 곳이다.

정부는 12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번 조치로 평균 분양가가 현재 시세의 70∼8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정부의 가점제·청약 1순위 강화로 장기 무주택자의 당첨 확률이 높아진 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청약 당첨에 따른 가격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가입자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며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청약을 통해 저렴한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똘똘한 한 채'를 찾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면서 전국적으로 청약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세림연립을 재건축하는 등촌두산위브는 이달 초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이 43.8대 1에 달했고, 대구 동구 신천동 일대에 들어서는 신천센트럴자이도 평균 33.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남 광양시에서 분양한 광양푸르지오더퍼스트는 1순위 청약 진행 결과 이 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인 평균 6.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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