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1000만 관객을 모아 흥행에 성공한 영화 '기생충'과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케이블TV VOD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초이스는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 현대 HCN 등 전국 케이블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한 '8월 2주차 영화 및 방송 VOD' 순위를 16일 발표했다.
영화 VOD 순위를 보면 '기생충'이 영화 VOD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사전 구매 기간에도 7위로 진입, 돌풍을 예고했던 '기생충'이 8월 둘째 주 들어 단숨에 정상에 올랐다.
'기생충'은 양 극단의 삶을 사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담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지난주 1위였던 '어벤져스:엔드게임'은 2위로 밀려났다. 김래원과 마동석의 상반된 조직 보스 캐릭터가 돋보이는 액션물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 '악인전'은 전주 대비 한 계단씩 하락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코미디물 '극한직업'은 5위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방송 VOD 순위에서는 tvN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4주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0회 방송에서는 두 인물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편, 둘 사이에서 질투를 유발하는 캐릭터로 설리가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됐다.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전주 대비 12계단이나 상승, 2위에 올랐다. 지난 7일 방송에서는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은 '이대 백반집'이 재점검을 받는 모습이 담긴 가운데 미리 세팅 된 음식, 냉동실에 방치된 재료 등 솔루션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운영 상태가 드러나며 아쉬움을 샀다.
MBC 예능 '무한도전 Classic',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특히 2003년부터 2004년까지 MBC에서 방영됐던 드라마 '대장금'이 방송 VOD 순위 5위로 깜짝 등장했다. 주인공 장금이가 궁궐에 들어가 최초의 어의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한류 열풍의 대명사로 남아있다. TV조선 예능 '두 번째: 연애의 맛'이 6위로 뒤를 이었다.
한편 ㈜홈초이스는 2007년 전국 케이블TV 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VOD 서비스 사업자로, 케이블TV VOD 서비스, VOD 광고, 콘텐츠 배급, 채널 사업 등을 하고 있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