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후 최대' 미래에셋대우, 연간 선두 탈환할까
'합병 후 최대' 미래에셋대우, 연간 선두 탈환할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분기 IB·트레이딩·해외법인 '好好'···하반기 한투證과 '각축' 주목
미래에셋대우 사옥(사진=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 사옥(사진=미래에셋대우)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2분기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해외법인 등 3박자가 어우러지며 합병 후 최대 실적을 냈다.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이 전망되면서, 연간 기준 선두에 오를지 주목된다. 수년간 '1인자'를 두고 각축을 벌였던 한국투자증권과의 격전에도 관심이 모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 2618억원, 세전순이익 29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4.3%, 30.1% 증가한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 1분기에 거뒀던 합병 후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당기순이익도 39.6% 증가한 2194억원을 올렸다. 당초 시장에선 1700억원 안팎을 추정했지만, 이를 대폭 상회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4039억원, 세전순이익 5172억원, 당기순이익 3876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IB와 트레이딩, 해외법인의 선전이 깜짝 실적을 견인했다. IB수수료 수익은 전 부문이 성장하면서 31.0% 증가한 1086억원으로 5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 행진을 이어갔다. 자기자본투자(PI)를 포함한 트레이딩 손익 역시 34.4% 증가한 1663억원을 기록,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법인의 세전 순이익도 448억원으로 집계, 전 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재경신했다. IB딜 소싱과 홍콩, 런던, 인도, LA법인이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302억원,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은 전 분기 수준인 116억원의 세전 수익을 냈다. 이에 따라 해외 법인은 상반기(872억원)만으로 지난해 연간(845억원) 실적을 뛰어넘었다.

미래에셋대우가 이번 깜짝실적으로 2분기 업계 1위 등극이 유력해지면서, 업계에서는 수년간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던 한국투자증권과의 '2파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부터 2분기 연속 한투증권에 앞섰지만 올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완패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증시 부진으로 어닝쇼크에 직면했던 4분기에는 277억원을 기록, 한투증권(884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우선 올 2분기엔 미래에셋대우가 4분기 만에 선두 자리 탈환이 점쳐진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한투증권의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1800억원 수준이다. 이를 상회하는 실적을 낸다 해도 미래에셋대우(2194억원)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하반기에도 부진이 예상되지만, 두 곳 모두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의존도가 적은 만큼, 호실적의 주역인 IB를 필두로 자기자본투자(PI)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선두 등극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 순자본비율, 레버리지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에 여유가 있는 만큼 회사 성장 기반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6조8000억원 수준의 국내외 투자자산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IB와 트레이딩, 해외 부문과의 시너지 성과로 향후에도 차별화된 실적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업계 최대 자본력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어닝파워를 낸 데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어 왔다"면서 "하지만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비용효율화 및 투자손익 변동성 축소 등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차별화된 운용 역량과 발행어음 1위 사업자(잔고 약 5조5000억원), 카카오뱅크 등 풍부한 성장동력이 호실적에 주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카카오와의 카카오뱅크 지분교환으로 관련이익이 400억원 가량 반영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불확실한 글로벌 지수 방향성과 둔화되기 시작하는 금리 하락 흐름으로 상반기만큼의 이익을 실현하기는 힘들겠지만, IB등 수익이 안정적으로 반영되면서 분기 1500억원의 경상적 실적 시현이 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