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 영업손실 2986억원···적자폭은 개선돼 
한전, 2분기 영업손실 2986억원···적자폭은 개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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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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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분기에도 수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연속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은 크게 개선됐다. 

한국전력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98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871억원)에 비해 3885억원 개선된 수치다. 2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928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전년 대비 손실 규모는 약 1000억원 가량 늘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2억원 감소한 13조710억원, 당기순손실은 5064억원 줄어든 4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줄어든 요인은 원전이용률 상승과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 등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구입비가 5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예방정비일수 증가로 하락했던 원전이용률은 대규모 예방정비 종료로 82.8%까지 상승했고, 원전이용률 상승에 따라 발전자회사의 연료비는 3000억원 감소했다.

원전이용률과 실적의 직접적인 연관성보다는 지난해 원전이용률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올해 실적 개선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한전 측 설명이다. 2017~2018년 원전이용률 하락은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공극 등 과거 부실시공에 대한 보정 조치를 위해 2016년 6월부터 시작된 정비일수 증가 때문이다. 이는 원안위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서 이뤄지는 것으로 탈원전과 무관하다고 한전은 강조했다. 

한전 실적은 국제 연료가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원전이용률 90%를 상회했던 2008년에는 고유가로 인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반면, 2016년에는 이용률이 80% 밑으로 떨어졌지만 유가 안정으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과 높은 연료가격 등의 요인으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삼천포 5·6호기와 보령 1·2호기의 가동은 중단됐고, 태안 9·10호기는 안전사고 발생으로 지난 5월까지 가동을 하지 않았다. 발전자회사의 석탄발전량도 47.9TWh(테라와트시)에서 43.1TWh로 10.1% 감소했다. 

한전은 전력판매수익 증가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 관계자는 "2분기는 판매단가가 가장 낮아 비수기에 해당한다"면서 "3분기 실적은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가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 요금체계 영향으로 통상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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