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내년 예산안에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예산 2조원 이상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책 민·관·정 협의회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소재·부품 관련 예산 규모는 정부가 지난번 순증 1조원 이상 반영한다고 했는데 기재부 장관으로서 말하면 총액으로 2조원 이상 반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3일 내년 예산안을 제출한다. 예산 편성이 후반전 중에서도 막바지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소재·부품·장비 관련 예산은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확실하게 확보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예전부터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화 의지가 있었지만, 번번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항구적 대책의 일환으로 자립화를 확실하게 해나가자는 장치의 일환으로 관련 예산의 착실하고 안정적인 확보 방안을 강구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금을 조성하거나 특별회계를 만들어 관련 예산을 담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을 예산 당국이 검토 중"이라면서 "다음 주 최종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기업 애로 사항 해소를 위해 주 52시간 근로제 완화가 언급되는 것에 대해 홍 부총리는 "기본적인 틀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유지하되 이번 일본의 수출 제한조치로 소재·부품·장비 연구 개발 실증 과정에서 꼭 필요한 기업에 맞춤형으로 특별연장 근로를 허가하고 인정해 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별연장근로가 필요하다고 신청해서 인정된 기업은 현재 3곳"이라며 "요건에 맞춰 노동부에 신청한 3개 기업이 있어 조처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부총리는 "일본 수산물 등 식품 수입 시 안전 조치에 대해서는 관계부처가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