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교통망 조성 가시화···수혜지역 부동산 기대감↑
신규 교통망 조성 가시화···수혜지역 부동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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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이진희 기자)
동탄2신도시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정부가 지난해부터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대규모 교통망 구축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숙원사업의 추진을 기다리고만 있던 지역의 부동산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교통망 구축이 광역철도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교통 낙후지역으로 평가받던 곳들이 신규교통망의 수혜를 입기 때문이다.

1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역의 숙원사업인 신규교통망의 개통은 사업 추진까지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사업추진이 본격화되면 인근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동탄신도시의 사례를 살펴보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동탄신도시는 대규모 수요에도 불구하고 서울이나 타지역으로의 광역 이동 수단은 버스밖에 존재하지 않아 지역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6년 12월, SRT 동탄역 개통과 함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수서역까지 1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동탄신도시는 수도권의 배후주거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차량으로 2시간 가까이 걸리던 이동시간이 크게 줄어들면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진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편의성의 증대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가능한 역세권 단지인 '더샵센트럴시티'의 전용 97㎡는 SRT 개통 전 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SRT 개통 이후, 지난 2018년 5월에는 8억1500만원으로 1년 반 만에 1억7000만원 이상 오르더니, 올해 7월에는 9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철도가 개통한지 3년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무려 3억1000만원의 상승을 기록했다.

지역의 숙원사업인 교통환경 개선사업이 지역 부동산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신규교통망이 구축되는 지역들도 새롭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남부내륙고속철도' 수혜지역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한 사업이다.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잇는 이 노선은 상대적 교통 낙후지역으로 불리던 경북과 경남의 내륙지방을 관통하는 노선이다. 여기에 고속열차가 운행될 예정으로, 서울을 비롯해 대전 등 광역이동시에 많은 시간이 걸리던 소요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철도교통이 전혀 없었던 거제도까지 철도가 이어지면서, 관광상품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GTX와 신안산선 인근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두 노선 모두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서고 있다. GTX-A노선의 경우 지난해 말 착공식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고, C노선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추진에 돌입했다. 신안산선도 이달 중 착공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의 숙원사업이던 대규모 교통망 구축사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수혜지역의 부동산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 노선을 중심으로 수혜지역에서 공급에 나서는 단지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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