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수출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16.5조 규모 SOC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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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에 연간 1000억원 이상 집중 투자···7월 고용 동향 고용 질 개선 평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첫 번째)이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첫 번째)이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수출 활성화 대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성화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외여건 악화로 주력 산업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건설산업 활력제고 방안, 최근 수출 동향 점검 및 활성화 방향,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체계 혁신방안이 안건으로 올랐다.

그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반도체와 IT 기기 등 제품 단가 하락과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로 최근 수출 여건이 나빠졌다"고 진단하면서 "특히 대외 여건 악화로 상반기 수출은 1년 전보다 8.5% 줄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친환경 자동차와 바이오 헬스 등 신성장 유망품목은 수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오늘 논의를 통해 수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 중 16조5000억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을 집행하겠다"고 했다. 세부적으로는 공공임대 건설 5조1000억원, 도로 5조9000억원, 철도 5조2000억원 등이다.

그는 또 "3600억원 규모의 스마트 건설기술 연구개발 등을 추진해 2025년까지 건설산업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50% 높이겠다"고 강조하면서 "총사업비 변경 절차 간소화, 시공능력 평가제도 합리화 등 총 26건의 규제를 개선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건설산업의 경영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건설산업 활력제고 방안은 현장 애로 해소와 규제개혁, 공사 여건 개선, 고부가가치화를 주요 목표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대해서 홍 부총리는 "30∼40대와 제조업 취업자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출 감소세 지속 등으로 제조업 고용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9만9000명 늘었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4000명 줄었고 30∼40대 취업자도 20만2000명 감소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최근 고용 회복세는 서비스업이 견인하고 있고, 청년 고용도 회복세이고 상용직은 큰 폭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체계 혁신방안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역량을 높여 소재, 부품, 장비를 포함한 산업경쟁력을 키울 방안들을 담았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우선 단기·소액 중심의 지원체계에서 벗어나 아이디어 구현, 스케일업까지 단계별로 연구개발 지원 기간과 규모를 확대하겠다"며 "시스템반도체와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와 같은 신산업에 연간 100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先) 민간투자-후(後) 정부 매칭 방식의 벤처 투자형 연구개발을 도입하고, 대학 등에 기술개발을 위탁하는 방식을 활성화하는 등 산학연계 및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경제적 보복 조치로 불확실성이 많이 늘어난 데다 양국 간 교역도 위축 양상을 보일 우려가 크다"며 "일본 정부는 부당한 수출 제한조치를 원 상태로 철회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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