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연쇄이동' 예고···증권업계, 예탁원 사장 인사에 '촉각'
금융공기업 '연쇄이동' 예고···증권업계, 예탁원 사장 인사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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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사장이 '외화증권 대여서비스 워크숍'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예탁결제원)
이병래 사장 예탁결제원 사장(사진=예탁원)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금융공기업 고위직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은 후보자의 후임으로 차기 수출입은행장에 누가 오를지가 금융권 공통의 관심이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한국예탁원 사장 인사에 더욱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오는 12월 23일 임기 만기가 만료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지명으로 금융 공기업 기관장들이 연쇄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병래 예탁원 사장은 금감원 부원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예탁원 사장의 경우 과거에도 연임하는 경우가 드물었고 권인원, 이상제, 원승연 등 현재 금감원 부원장들의 임기가 2년이 다 돼 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병래 사장의 금감원 이동 가능성은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사장은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선대 예탁원 사장들을 비춰볼 떄 3년 임기 후 재임한 적은 없고 보통 단임으로 끝났다"며 "재임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 사장이 금감원으로 이동하면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34회) 등 금융위 출신이 채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기재부 관료분들까지 (예탁원 사장 후보자) 범위에 속했는데, 최근 추세로 본다면 금융위에서 새로 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병래 사장의 연임이 불발될 경우 예탁원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후보를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임기만료 예정일 두달전에 임추위가 구성이 되고 거기서 후보를 추천해 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신청은 임추위가 구성되면 예탁원에서 공고를 낸 후 절차에 맞게 진행된다.

이같은 상황에 예탁원 측은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병래 사장이) 현재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임기까지 가신다고 보고있고 향후 임추위 규정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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