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삿포로·오키나와 노선 10월부터 운항중단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항공사 중 특히 일본노선(67%)을 집중적으로 취항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막내 에어서울마저 일본노선 감편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10월부터 인천-삿포로·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에어서울은 지금까지 각각 주 7회(일 1회 운항·195석) 일정으로 운항해왔다.
앞서 에어서울은 지난해부터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 다낭 등에 본격적으로 신규 취항하며 수요 집중 노선을 확대했고, 조규영 사장 취임 후 '민트패스(연간 항공권)' 등 과감한 마케팅으로 흑자전환에 힘을 쏟아왔다. 그 결과, 올 1분기 매출액 740억,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에 견줬을 때 3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0.1%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로 인해 불거진 불매운동의 여파가 켜지면서 일본 노선에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현재 모든 국내 항공사의 일본행 예약 취소는 물론 신규 예약 또한 거의 끊긴 상황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좋지 않아 내부적으로 해당 일본 노선 감편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없다"며 "빠른 시일 내 감편 계획에 대한 결정을 하고 이번 주 초 내로 발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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