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끝에 단비"···공급 희소지역 내 새 아파트 인기
"가뭄 끝에 단비"···공급 희소지역 내 새 아파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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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시 주택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DB)
경기도 광명시 주택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최근 새 아파트 공급이 적거나 뜸했던 공급 가뭄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가 눈길을 끈다. 이들 지역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은 수 십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하는가 하면 분양권에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기도 한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가구 수 비중은 전체 가구의 14%대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새 아파트는 최신 설계 및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은 물론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커뮤니티, 조경시설 등이 잘 조성돼 있어 주거선호도가 높다. 특히 그 중에서도 한동안 신규 분양 단지 공급이 없던 지역인 경우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크고, 공급 대비 수요가 많기 때문에 환금성이 높고 시세상승폭이 크다는 장점도 있어 더욱 인기다.

실제로 서울 성북구(9%대)에서 지난 5월 분양한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37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2241명이 몰리면서 평균 32.6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또 다른 공급 희소지역인 경기 성남시(9%대)에 공급된 '분당 지웰 푸르지오' 역시 지난 3월 분양 당시 16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463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8.8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붙어 거래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5월 경기 군포시(3%대) 내 선보인 '힐스테이트 금정역(2022년 3월 입주 예정)'은 최근(7월) 전용 84㎡의 분양권이 6억9716만원(27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6억230만원~6억3370만원) 대비 최대 95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 부천시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온수역(2020년 4월 입주 예정)'의 전용 84㎡는 지난 6월 최초 분양가 4억5900만원에서 646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5억2360만원(10층)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입주 이후에도 높은 시세 상승폭을 보인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경기도 광명시(5%대)에 최근 입주한 '광명역 푸르지오(2017년 8월 입주)' 전용 84㎡의 평균 매매시세는 지난 7월 기준 8억9500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전(6억1000만원)보다 2억8500만원이 오른 셈이다. 경기 안양시(7%대) 내 비교적 최근 입주한 '평촌더샵센트럴시티(2016년 6월 입주)' 전용 84㎡의 경우도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격이 1억500만원(7억3500만원→8억4000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양물량 공급 정체가 장기화되면 외부 유입 인구를 수용하기 힘들어 전입 인구가 줄어드는 데다 기존 노후 주택 거주민들이 새 아파트를 찾아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잦아 인구 감소 및 지역 경제 침체를 초래한다"며 "이렇다 보니 공급 가뭄지역에 새롭게 선보이는 아파트는 단비 같은 존재로 여겨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서 새 아파트 비율 한자릿수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를 살펴보면 경기 부천시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이 계수·범박 재개발구역(범박동 39번지 일원)에 '일루미스테이트'를 이달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서울 동작구 내 사당동 일원(7%대)에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을 8월 분양하며 현대건설은 경기 안양시에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경기 성남시 성남고등지구 C-1·2·3블록에 '성남고등자이'를 10월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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