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오피스, 기준금리 인하에 수익성 기대감↑
소형 오피스, 기준금리 인하에 수익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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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규제 이어지며 '반사이익' 전망
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내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시내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및 추가 인하 가능성에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1인기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가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소형 오피스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에도 올해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와 한일 경제전쟁 등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제성장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전망에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금리 인하와 함께 내주 분양가 상한제 민간확대 방안이 공개되는 등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반사이익'으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어올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간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거나 실제 내려가게 되면 통상 자금이 보다 나은 수익처를 찾아 움직이기 때문에 시중의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 등을 자극해 왔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의 성격이 실수요보다는 투자 성격이 강해지면서 금리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인 데다, 대출 의존도가 높은 수익형·투자용 부동산 등이 지렛대 효과(레버리지 효과)에 따라 시장변화에 움직임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일본의 무역보복 및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수출국인 우리나라의 거시경제 불안요인은 여전하다"면서도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재건축·재개발과 레버리지를 많이 이용하는 투자용 부동산에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형 오피스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다른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아이디어 및 전문지식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1인 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공유오피스' 등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3년 7만7009개 수준에 불과했던 1인 기업은 2017년 26만4337개로 집계돼 5년새 3배가 넘게 늘어났다. 늘어난 수요는 소형 오피스 수익률을 증가시키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전국 40㎡ 이하 오피스의 수익률은 5.74%로 집계된 반면, 40㎡ 초과 오피스의 경우 4.84%로 나타나 소규모 평형에서 더욱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대시설 공유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필요한 만큼만 업무공간과 편의시설로 사용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도 1인 기업성장세와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공유오피스 60여개 업체가 공유오피스로 내놓은 면적은 지난 2017년 14만㎡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39만㎡로 1년새 3배 가까이 성장했다.

공유오피스 '붐'으로 주요 오피스빌딩의 공실률 또한 감소하고 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스퀘어의 경우 지난해 1분기 공실률이 19%까지 치솟았지만, 5월 공유오피스 업체인 위워크가 입주하면서 지난해 9%까지 떨어지더니, 올해 상반기 3% 미만의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경제상황이 어렵고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까지는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도 그 흐름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입지나 상품 구성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규모가 큰 오피스보다는 접근성이 좋고 자신의 입맛에 맞춰 구성할 수 있는 소형 오피스의 경우 인기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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