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모델특례 2호 '캐리소프트', 23일 상장···"콘텐츠 사업 다각화"
사업모델특례 2호 '캐리소프트', 23일 상장···"콘텐츠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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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이사(사진=김태동 기자)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이사(사진=김태동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키즈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가 사업모델 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사업모델 특례 상장은 기술상장 특례가 바이오 기업에만 특화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성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마련한 제도다. 지난 2017년 1월 도입됐지만, 이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것은 캐리소프트가 두번째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이사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과 영어권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 키즈 콘텐츠를 넘어 가족구성원 모두가 함께 즐길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캐리소프트는 지난 2014년 10월 유튜브를 통해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선보인 키즈 콘텐츠 기업이다. 사업 시작 약 4년여 만에 전세계 2억7000만명 이상의 구독자와 시청자를 확보하며 입지를 다졌다.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키즈카페, 머천다이징(MD), 라이선싱, 교육(콘텐츠·미디어) 사업과 자체 브랜드 '캐리'를 기반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 음원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달 7일에는 캐리소프트의 첫 영화 '러브콘서트 더무비'가 개봉한다.

박 대표는 "처음 유튜브로 시작했지만 현재 TV채널, 모바일 등 다방면의 미디어를 통해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배포하고 있다"며 "보통 외주를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지만 사업 초 부터 IP 직접 생산 및 배포하는 미디어 기업이 되길 원했다. 이에 지금껏 철저하게 자체 IP를 통해 콘텐츠를 만든다"고 말했다.

자체 제작 콘텐츠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했다. 지난 2016년 '중국의 유튜브'로 불리는 현지 최대 플랫폼 '요쿠(Youku)'에 콘텐츠를 공급을 시작으로 '아이치이', '텐센트비디오' 등 중국 5대 메이저 비디오 플랫폼과 3대 통신사에 캐리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며 현지 미디어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 최근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와도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었다.

박대표는 "중국 진출 3년만에 작년부터 첫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아직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낮은 편이지만, 올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 외에도 자체 제작한 영어교육 콘텐츠 'Hello Carrie' 채널은 미국과 필리핀 등에서 약 90% 넘는 트래픽이 발생한다. 이런식으로 사업 다각화를 구축, 해외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캐리소프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대비 50% 가까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7년과 지난해 적자였다가 올 1분기 53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자금은 사업 투자 비용으로 사용된다. 박 대표는 "콘텐츠 제작 및 해외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캐리소프트의 공모예정가는 1만2900~1만6100원으로 이를 통해 총 152억~19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 5~6일 기관투자자대상 수요 예측을 거쳐 오는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이달 23일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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