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새우깡 제조업체 농심이 군산 꽃새우 구매 철회를 번복하면서 원료 검증을 더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1일 농심 관계자는 "군산 꽃새우 구매 철회는 가격 문제가 아니라 품질 저하가 유일한 원인이었다"며 "기계가 아닌 관리자들이 직접 새우 상태를 확인해 원료 검증을 더 꼼꼼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군산 꽃새우로 새우깡을 생산하다가 3년 전부터 국산과·미국산을 절반씩 사용해 왔다. 그러다 최근 군산 꽃새우에 미세 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자주 섞여 들어온다며 새우깡에 들어가는 꽃새우를 전량 미국산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군산 어민들을 비롯한 전라북도, 군산시 등 지자체가 크게 반발했다. 농심이 사들이는 서해 꽃새우의 양이 연간 300t에서 500t에 이르는 만큼 어민들이 받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반발이 거세지자 농심은 지난 31일 군산 지역구 의원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과 긴급 면담을 거친 뒤 군산 꽃새우 구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농심이 가격 절감을 위해 국산 새우 대신 미국산 새우를 쓰려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농심 측은 "미국산 새우가 국산 새우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편도 아니다"라며 "만약 새우깡에 들어가는 새우를 전량 미국산으로 교체한다고 해도 소비자 가격 등 달라지는 것은 없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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