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평가순위 상위 15곳 중 절반 브랜드 리뉴얼
건설사, 시공평가순위 상위 15곳 중 절반 브랜드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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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새롭게 선보인 공동주택 통합브랜드 '포레나'가 적용된 단지 조감도.(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이 새롭게 선보인 공동주택 통합브랜드 '포레나'가 적용된 단지 조감도.(사진=한화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 밝히고는 있지만 속내는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의견이 많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 순위 15위권 건설사 중 절반(7곳)가량이 최근 아파트 브랜드를 리뉴얼했거나 연내 개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2위)은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7위)과 함께 사용하는 주거 브랜드 '힐스테이트' 명칭 표기 시 영문을 없애고 한글로 단일화했다. 또 국내 최고 건설사라는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BI와 자사 로고를 함께 표기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수주를 위해 2015년 하이앤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선보인 바 있다.

대우건설(5위)도 지난 3월 자사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16년 만에 리뉴얼했다. 푸르지오의 브랜드 철학을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으로 새롭게 정립하고 브랜드 로고(BI) 색상도 기존 초록색에 검은색 잉크를 한 방울 더한 '브리티시 그린'으로 바꿨다. 새로운 BI에 맞춰 차별화와 친환경, 입주민 서비스 등을 강조한 4가지 프리미엄 상품군도 출시했다.

롯데건설(8위)은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의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롯데캐슬 3.0'을 올 1월 공개했다. 기존 롯데캐슬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보다 간결하고 실용적으로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건설은 조만간 하이앤드 브랜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호반건설(10위)의 경우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주상복합단지에 적용한 '호반써밋플레이스'를 '호반써밋'으로 리뉴얼하는 한편 자사 아파트 브랜드 '베르디움'의 BI 디자인을 변경했다.

한화건설(12위)은 8월 이후부터 분양하는 단지들에 새로운 주거 브랜드 '포레나(FORENA)'를 적용하기로 했다. 포레나는 한화건설의 주거 브랜드인 '꿈에그린'과 '오벨리스크'를 대체하는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통합브랜드다. 이번 브랜드 개발로 한화건설은 '하이엔드-갤러리아', '프리미엄-포레나'의 브랜드 체계를 갖추게 됐다.

중견 건설사들도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태영건설(14위)은 정사각형 프레임과 로고 타입을 조합한 새로운 '데시앙' BI를 선보였고, 신세계건설(29위)은 '빌리브' 브랜드를, 쌍용건설(32위)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예가'와 주상복합·오피스텔 브랜드인 '플래티넘'을 '더 플래티넘'으로 통합해 지난해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호실적을 이끌고 있는 주택사업이 정부의 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 건설사들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어떻게든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시도로 브랜드 리뉴얼이란 전략을 선택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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