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휴가족 잡자"···상비약·해충제 홍보전 '눈길'
제약사 "휴가족 잡자"···상비약·해충제 홍보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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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벌레물림 치료제 버물리 홍보 영상 캡처 (사진=현대약품)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제약사들이 '휴가족'을 잡기 위해 상비약, 해충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행자를 겨냥해 해충제 꾸러미를 내놓거나 대학생과 손잡고 재치있는 영상을 찍어 눈길을 끄는 식이다. 

일동제약 해충 퇴치 브랜드 잡스에서 여행용 꾸러미를 내놓은 것도 계절 특수를 누리기 위함이다. 잡스에선 야외 활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손주머니에 모기·진드기 기피제 아쿠아가드액과 집먼지진드기 구제용 스프레이, 손 살균소독제 닥터잡스 핸드세니타이저 액을 넣었다. 

기내 수화물 액체 반입 기준에 맞추기 위해 15ml 용기를 썼고, 수납용 지퍼백에 담았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해충 기피제 성분은 독일 제약사 머크가 국내에 단독으로 공급하는 IR3535이다. 이 성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위험성이 낮다고 지정한 U등급(Class U, 미독성) 물질로, 유아 용품에도 쓰일 만큼 안심할 수 있다.

현대약품은 벌레물림 치료제 버물리 홍보를 위해 상명대학교 개그동아리 학생들과 만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이 필수가 된 시대인만큼, 이에 익숙한 대학생들과 함께 이른바 'B급' 영상을 찍은 것이다. 

학생들은 모기에 물려 불편함을 겪는 상황에서 버물리 요정 피에로가 튀어나와 도움을 주는 영상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버물리 담당자는 "이번 영상은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대학생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참여형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잡스 여행용 해충제 꾸러미 (사진=일동제약)

헨켈홈케어코리아의 살충제 브랜드 홈키파·홈매트에선 한번만 뿌려도 6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모기·진드기 기피제 마이키파 엑스트라파워 미스트, 롤온을 내놔 상품군을 강화했다. 

이밖에 GC녹십자의 액상 소화제 백초 수와 경남제약 소염제 파워스탑 스키니 플라스타, 동화약품 연고제 후시딘, 보령제약 습윤밴드 듀오덤도 약국을 찾기 힘든 휴가지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상비약으로 꼽힌다. 

제약업계 한 종사자는 "휴가 기간엔 야외 활동 시간이 평소보다 많은 만큼 벌레나 모기 등에 물리기 쉽고, 찰과상이나 복통처럼 갑작스러운 상황이 생기기 쉽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비상약품도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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