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2분기 호실적··· 그룹 내 영향력 '굳히기'
KB증권, 2분기 호실적··· 그룹 내 영향력 '굳히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KB증권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은행에 이어 그룹 내 두번째 주력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효율적인 시장 대응에 속도를 내며 KB금융지주 내 비은행 자회사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KB증권은 올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2조290억원, 영업이익은 1005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 KB증권의 매출액은 4조5414억원, 영업이익 2181억원으로 각각 31.96%, 1.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등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수익은 감소했지만 고수익 대체상품 판매 증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의 자산운용(WM) 자산 누적액은 지난해 20조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조4000억원으로 올랐고 2분기에도 2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그룹내 영향력 증대로 이어졌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은행을 제외한 주력 계열사 중 KB증권이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 자산 총계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KB손해보험, 4위는 KB국민카드 순이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중 KB자산운용과 함께 순이익 부문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KB증권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53% 증가한 168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는 감소했다. 작년 하반기 45조1000억원 이던 KB증권 자산 총계는 올 상반기 4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황세윤 자본시장 연구원은 "은행을 능가할 순 없겠지만, IB와 인수 사업에 강점을 보이고있는 KB증권은 이미 대형증권사로 포지셔닝 됐다"며 "정체된 은행 대비 향후 성장가능성은 자본시장쪽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KB증권은 지주회사내 비중 또는 입지 강화를 위해 트랜드를 계속 이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향후 초대형 IB 강점을 살려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5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인가 승인을 받고 같은해 6월 발행어음 상품을 첫 출시, 하루 만에 5000억원 완판을 기록했다. 올해 총 2조원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효율적 시장대응 및 프로세스 개선으로 ELS(주가연계증권) 수익 확대, 금리 하락에 대응한 선제적 매수포지션 확대로 채권운용수익이 증가했다"며 "향후 ECM·인수금융 및 구조화·부동산 거래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