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기대에···은행 주담대 금리 2년10개월來 최저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은행 주담대 금리 2년10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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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은행이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은행이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전월 대비 0.19%p 내린 2.74%를 기록했다. 2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경기둔화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고조되면서 은행채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9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74%로 한 달 전보다 0.19%p 내렸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내림세를 타며 2016년 8월(2.70%)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의 주요 지표로 통하는 'AAA' 등급의 은행채 금리가 모조리 하락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 경기둔화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5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1.70%로 한 달 전 1.88%보다 18bp(1bp=0.01%p) 내렸다. 같은기간 3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1.66%로 전월(1.82%) 대비 16bp,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1.66%로 전월(1.79%) 대비 13bp 각각 하락했다. 

보증대출 금리도 한 달 전 대비 0.23%p 내린 3.20%를 기록했다. 집단대출 금리는 0.43%p 하락한 2.85%,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17%p 하락한 4.23%를 각각 나타냈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금리도 0.10%p 내린 4.55%를 기록했다. 담보별 대출금리가 대부분 하락하면서 전체 예금은행 가계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24%p 내린 3.25%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11월(3.20%) 이후 최저치다. 

주요 지표금리 하락 영향으로 전체 기업대출 금리도 3.58%로 전월(3.67%) 대비 0.09%p 떨어졌다. 대기업(3.38%)은 전월 대비 0.09%p, 중소기업(3.71%)은 전월 대비 0.08%p씩 축소됐다. 그 결과 가계·기업·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합한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3.49%로 한달 전보다 0.13%p 내렸다. 2017년 10월(3.4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6월 은행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1.79%로 전월 대비 0.07%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1.85%→1.80%)이 정기예금 중심으로 0.05%p 하락하고, 시장형금융상품(1.89%→1.75%)은 금융채 중심으로 0.14%p 내린 영향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는 1.70%로 전월 대비 0.06%p 축소했다.

6월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1.40%로 전월 대비 0.02%p 하락, 총대출금리는 3.68%로 전월대비 0.03%p 하락했다. 이로써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 2.28%p로 전월 대비 0.01%p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017년 11월(2.27%)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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