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익 '반 토막'(종합)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익 '반 토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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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영업익 1년 만에 8조 줄어···상반기 시설투자 10.7조
삼성서초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DB)
삼성서초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메모리 사업에서 판가 하락 영향을 받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감소한 56조1300조원, 영업이익은 무선 사업에서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 영향으로 55.53% 감소한 6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과 CE 부분의 사업 실적이 개선돼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2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6조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71%, 매출은 27%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일부 회복됐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실적은 하락됐다고 삼성전자는 분석했다.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이나,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은 가중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했다. 낸드는 고객들의 가격 저점 인식이 확대된 가운데 주요 응용처의 고용량화로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디램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고객사 재고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D램 1y나노 공정 전환과 연내 6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부문은 2분기 매출 7조6200억원,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분야에서 일회성 수익 발생과 리지드(Rigid) 제품 판매 확대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

하반기 중소형 패널은 시장 수요 둔화 우려가 있으나,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확대와 가동률 향상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2분기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5% 줄었다.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와 중저가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하반기는 시장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전년 대비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10과 폴드를 포함해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신모델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소비자 가전(CE)부문은 매출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 39.2% 늘었다.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계절적 성수기인 에어컨과 신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돼 실적이 개선됐다.

하반기에는 연말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QLED TV 판매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8K 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 판매 확대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2분기 시설 투자는 6조2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 시설 투자는 10조7000억원으로 반도체가 8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시설 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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