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국민 10명 중 4명이 랜섬웨어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안 인식이 2년 새 현저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 보안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스트시큐리티는 7월 정보보호의 달을 맞아 진행한 '대국민 보안관리 실태조사' 설문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10대 이상 남녀 1만6873명을 대상으로, 개인 IT 기기의 보안관리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랜섬웨어 인식과 관련한 문항에서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르겠다', '전혀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43.5%에 달했다.
이는 워너크라이(WannaCry) 등 대규모 랜섬웨어 감염 사태로 랜섬웨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화된 2017년 당시 '랜섬웨어를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0.8%였던 것에 비해 4배나 증가한 셈이다. 이에 2년 새 랜섬웨어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저하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안관리 방법을 묻는 문항에서는 '별도 관리 안 함'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약 14%에 달했다. 이에 IT기기 보안관리 방법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여기에 응답자 중 회사원의 90.7%는 이메일 확인과 업무지시 등 알림, 오피스 문서 작성 등 회사 업무를 위해 개인 기기를 사용한다고 답해 개인 기기에 노출된 보안 위협이 기업의 보안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IT 기기 보유 현황으로는 스마트폰이 99%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노트북과 랩탑, 데스크톱,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순이었다. IT 기기의 주 이용 목적(중복응답)은 '영화, 음악, 드라마 등 미디어 콘텐츠 감상'이 64% 이상이었고, 회사원의 49.4%는 '업무 및 작업 지속'으로 조사됐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많은 사용자들이 더욱 고도화되고 있는 랜섬웨어 위협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일상생활과 업무환경에서 랜섬웨어 감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중요자료 백업 등 지속적인 보안 관리에 힘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