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분쟁 파장, 엔터株로도 확대···전망은?
한일 무역분쟁 파장, 엔터株로도 확대···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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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JYP, SM 등 3대 엔터테인먼트 CI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일본발 수출 규제 영향이 엔터주로까지 번지며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클럽 버닝썬 사태에 이어 지난 1일 시작된 한·일 무역분쟁 등 거듭된 이슈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엔터사의 주가는 일본발 수출규제 이슈가 불거진 뒤 연일 내림세다. 지난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SM)은 전 거래일 대비 5.18%내린 3만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1일 대비 16.02% 하락했다. 같은 기간 JYP Ent.(JYP)는 7.24% 하락한 1만8850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3.56% 내린 2만4350원을 기록하며 이달 들어 각각 13.88%, 14.56% 급락했다.

한·일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일본 매출 비중에 대한 우려가 부각,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터 3사 중 일본 매출 비중이 높은 SM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매출 비중은 에스엠의 경우 작년말 기준 950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490억원, JYP는 300억원으로 추정됐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스엠의 주가하락은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 연기 및 시장 기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실적과 일본의 경제제재로 일본 매출 비중이 높아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성한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주가는 적자 자회사들에 대한 우려감 및 행동주의 펀드 이슈 그리고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내 활동제약 가능성 등으로 큰 폭 조정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투자심리가 약화됐을뿐 한·일 무역갈등에 따른 엔터주 하락은 제한적이란 전망도 나왔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수출 규제는 최근들어 이슈되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며 "엔터 회사 쪽에 따르면 연내 잡힌 일본 콘서트는 모두 예정되로 진행되며 콘서트가 취소 되는 상황은 없었다. 현재 YG소속가수 아이콘의 일본 콘서트가 진행중이며, 연말 SM소속가수 동방신기 해외투어 및 엑소 일본 돔투어도 예정되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향후 조금 더 강한 제재가 들어온다면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겠지만 아직까진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일본과의 갈등이 부각되면서 산업의 가치 평가는 급감했지만 JYP의 트와이스가 최근 일본 TV아사히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 스테이션'에 출연해 관련 영향이 미미함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엔터주의 실적 개선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 연구원은 "엔터주가 작년 유튜브 같은 모맨텀이 현재 없는 상황"이라며 "분위기 좋은 해외 시장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기획사를 통해 협업 및 음원 유통 등의 러브콜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며 콘서트도 진행하는 등 대형 기획사의 해외 쪽 펀더멘탈은 점차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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