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과자·기생충 김치 '활개'...식품안전망 '구멍'
발암 과자·기생충 김치 '활개'...식품안전망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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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주의 공문만..."실태조사도, 알리지도 않아"
시민들, "회사명-제품명 공개하라"...식약청 비판도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과자에서 강력한 발암물질이, 김치에서는 기생충알이 대량으로 검출되는 등 식품안전망에 '큰 구멍'이 뚫렸다.
 
식품의약안전청이 22일 국회보건복지위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한국산 수출식품의 해외 위반내역'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땅콩 강정'이라는 과자에서 강력한 발암물질이 일본 수출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금만 먹어도 암에 걸릴 수 있는 '아플라 톡신'이라는 물질이다. 일본 통관시, 기준치 10ppb을 훌쩍 뛰어 넘는 14ppb가 검출된 것. 이에 따라, 일본 세관당국은 제품 전량을 폐기조치 했다.국내에서도 널리 유통되는 A회사의 제품이다. 또, 중국에 수출하는 김치와 고추장에서는 기생충알이 검출됐고, 김에서는 기준치보다 최고 2백배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이렇게 수출식품이 해외에서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례는 모두 11건,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과 유럽 연합이 각 1건씩이다.

문제는 같은 원료와 공정을 거쳐 만든 제품들이 국내에서는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당 제조업체에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만 보냈을뿐, 실태 조사를 하거나 국민에게 알리지조차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점에서 식품안전망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일부 소비자들은 식약청의 안이한 '대응태도'를 비난하면서, 해당제품명을 즉각 공개할 것과 함께 후속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또, 11건의 해외 부적합 사례 가운데 7건은 국내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해외 부적합 제품에 대한 '국내 기준'과 '재검증 절차'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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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정 2007-10-22 00:00:00
24개월 된 내 딸이랑 먹었구만.....ㅜㅜ
슬프다......이땅에 살고 있는 내가.....먹을게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