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FOMC·2분기 어닝시즌 '주목'···박스권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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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2040~213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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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7월29일~8월2일) 국내 증시는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CM) 회의를 주시한 가운데 좁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본격화한 2분기 실적시즌도 주목할 이벤트지만, 별다른 모멘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7월22일~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094.36) 대비 28.1p(1.34%) 하락한 2066.26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5357억원, 개인이 2711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10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친 외국인은 80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초반 외국인의 뚜렷한 매수세에 2100선을 회복했지만,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 NAVER 등 대형 상장사들의 '어닝쇼크'에 내리막을 탔다. 다만, 반도체 섹터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하면서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와 주요 기업 감산 발표에 따른 디램(Dram) 현물 가격 상승 등이 반도체 섹터에 대한 자금 유입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증시도 7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제한적인 범위에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040~2100 △케이프투자증권 2040~2130 △하나금융투자 2050~2100 등이다.

오는 30~31일(현지시간) 열리는 7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7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가 인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약해졌지만, 이를 감안해도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추가로 미국 대표단의 중국 방문,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변경 등도 예정돼, 시장의 극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각각의 이벤트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다. 현재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조4000억원)과 비교해 41.1%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 1분기에 이어 최악의 감익 리스크가 불가피한 셈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주요기업의 실적발표는 계속된다는 점에서 실적부진은 정책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인"이라며 "씨클리컬(경기민감주) 업종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실적추정치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반도체 업종과 2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24.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철강업종, 실적추정치가 상향조정 중인 건설업종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 및 밸류에이션 환경이 감익 리스크를 상당수준 선반영하고 있다"면서 "그간 급속한 하향조정 시도가 줄있던 시장 실적 눈높이가 최근 안정화됐단 점에선 최악의 실적쇼크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 이상 시장 영향은 일정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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