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베이퍼' 판매 확대 KT&G, 주가 상승 기대감 ↑
'릴 베이퍼' 판매 확대 KT&G, 주가 상승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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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하반기 전자담배 부문 두 자릿수 물량 성장 기대"
유진투증 "CSV 방식 '쥴' 대응제품···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
KT&G는 지난 24일부터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lil vapor)와 전용 카트리지인 '시드'(SiiD) 판매 지역을 전국 모든 도시로 확대했다. (사진=KT&G)
KT&G는 지난 24일부터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lil vapor)와 전용 카트리지인 '시드'(SiiD) 판매 지역을 전국 모든 도시로 확대했다. (사진=KT&G)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KT&G의 '릴 베이퍼'(lil vapor) 판매망 확장 결정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릴 베이퍼는 KT&G가 지난 5월 출시한 액상형 전자담배다. 

KT&G는 이달 24일부터 릴 베이퍼와 전용 카트리지인 '시드'(SiiD) 판매망을 전국 편의점으로 늘렸다. 24일 이전 릴 베이퍼와 시드는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울산·광주·세종 등 광역시급 씨유(CU) 편의점에서만 팔렸는데, 24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전국 모든 도시의 씨유·지에스(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편의점 총 1만8074곳에서도 릴 베이퍼와 시드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릴 베이퍼 전국 판매에 대해 증권업계는 KT&G의 전자담배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보고서를 냈다. 

지난 11일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G가 출시한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가 이달부터 지역을 넓혀갈 것이며, 연간 가이던스 재조정이 없다면 하반기 KT&G 전자담배 부문은 두 자릿수의 물량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심 연구원은 "'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릴 플러스'를 역전한 경험에 미루어, '쥴'(JUUL) 대항마로 출시한 릴 베이퍼도 판매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심 연구원에 앞서 지난 4일 정소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릴 베이퍼가 KT&G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전체 담배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이 12% 수준까지 확대된 가운데, KT&G의 릴과 핏은 경쟁 제품인 아이코스(IQOS)를 밀어내며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폐쇄형 시스템(CSV) 방식 쥴 대응 제품인 릴 베이퍼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전자담배를 통한 담배 수요 확대와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KT&G에 따르면, 릴 베이퍼는 1개비 진동 알림(퍼프 시그널)과 슬라이드 온(ON)·오프(OFF) 기능을 갖춰 편의성이 높다. 마우스 덮개와 항균 휴대용 파우치를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의 단점으로 꼽히는 위생도 개선했다. 

그간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릴 플러스, 릴 미니, 릴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필립모리스와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 같은 글로벌 담배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릴 브랜드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나 BAT의 '글로'(glo)보다 늦게 출시됐지만, 소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릴 시리즈 판매량은 아이코스와 글로를 앞질렀고, KT&G 전자담배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릴 시리즈는 올해 1분기에도 가장 많이 팔렸다. 릴 시리즈 전용담배인 '핏'과 '믹스'의 시장 점유율 또한 20% 수준에서 30%대로 올랐다.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릴 베이퍼에 대해 KT&G 관계자는 "판매처 확대와 제품 개선 등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G는 '배당투자 유망 종목'으로도 뽑혔다. 26일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KOSPI) 대형주 중 '배당투자 유망주 15선'을 꼽으며 삼성전자(우), 삼성화재(우), 현대자동차(우),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KT, 포스코, 현대중공업지주, 두산, 쌍용양회, 웅진코웨이,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오렌지라이프와 함께 KT&G를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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