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ECB 금리동결 여파에 2070선 후퇴
코스피, ECB 금리동결 여파에 207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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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코스피 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동결 영향으로 하락하며 2070선을 내줬다.

26일 오전 9시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69p(0.56%) 내린 2062.7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13p(0.54%) 떨어진 2063.35에 출발한 이후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줄어들면서 하락 마감했다.

25일(이하 미국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99p(0.47%) 하락한 2만7140.98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9p(0.53%) 내린 3003.67에, 나스닥 지수는 82.96p(1.00%) 떨어진 8238.54에 거래를 마쳤다.

ECB는 이날 기준 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제로(0)%로,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 0.40%로 모두 동결했다.

ECB는 현 수준이나 혹은 더 낮은 금리를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혀,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전 회의 성명과 비교해 '더 낮은 금리' 표현이 추가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산업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다"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국내증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10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80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도 21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은 121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17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이다. 철강금속(-1.33%)을 비롯, 전기전자(-1.08%), 화학(-0.96%), 음식료업(-0.70%), 금융업(-0.70%), 제조업(-0.60%), 통신업(-0.39%), 운수창고(-0.52%), 건설업(-0.60%) 등 많은 업종이 떨어지고 있다. 다만 의약품(1.03%), 운수장비(0.55%) 기계(0.12%) 등으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0.95%)와 SK하이닉스(-0.63%), LG화학(-0.74%), 신한지주(-2.55%), POSCO(-1.90%)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0.41%), 셀트리온(2.25%), NAVER(2.99%) 등은 강세고, 현대차는 보합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195곳, 하락 종목이 595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73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78p(0.58%) 내린 648.62를 가리키며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0p(0.32%) 내린 650.30에 출발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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