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고용 안전성 보장해야···저급한 먹튀자본 거부"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고용 안전성 보장해야···저급한 먹튀자본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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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25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노조 "안전 훼손하는 상술적 재무구조개선 반대"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으로 매각작업의 막을 올린 가운데 조종사노동조합이 예비 인수자에게 상술적인 재무구조개선 반대와 고용안정의 노동조건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조종사노조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제1의 노조로서 아시아나항공을 올바르게 지키는 일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세 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요구사항으로는 △안전운항을 훼손하는 상술적 재무구조개선 반대 △임직원의 노동조건과 고용승계의 보장 △먹튀자본 거부다. 

조종사노조는 "항공사의 안전운항은 국민과의 약속이자 조종사의 확고한 철학"이라며 "안전운항을 훼손하는 상술적 재무구조개선을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항공사는 안전운항의 최종 책임자인 조종사를 중심으로 사내 모든 부문이 유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특수한 입장"이라며 "32년간 특화돼 축적된 전 임직원의 노동조건과 고용승계를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위협하는 저급한 먹튀자본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는 고용안전성이 보장되는 등 여러 노동조건에 있어서 자금력이 탄탄한 대기업이 인수하길 희망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아시아나항공 보유주식 6868만8063주(31.0%)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를 받기 시작했다.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은 아시아나항공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요약투자설명서 및 비밀유지 확약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9월 중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을 확정하고 본실사를 진행한 뒤, 11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산업 측은 매각과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에 대해 매각 주간사 등과 협의해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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