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온라인 '더 클럽' 승부수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온라인 '더 클럽'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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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할인점에 당일배송 서비스 도입해 2021년까지 매출 4배로 증가 목표
사진=박지수 기자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온라인 사업 강화를 포함한 중장기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지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2018년 6000억원 수준인 온라인 매출을 2021년까지 2조3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임 사장 설명을 종합하면,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온라인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홈플러스 스페셜 온라인몰(더 클럽)을 새로 선보여 창고형 할인점 상품에도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임 사장은 "일단 107개 점포의 온라인 물류 기능을 강화하고, 2021년까지 전국 140개 모든 점포로 확대해 온라인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장보기 전문사원(피커)은 기존 1400명에서 4000명으로,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기존 1000여대에서 3000여대로 늘린다. 

특히 온라인 배송이 크게 몰리는 지역은 물류 규모를 강화한 '풀필먼트센터(FC)'를 구축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10개 점포에 FC를 적용할 계획이다. 임 사장은 "홈플러스 계산점의 경우 FC를 구축한 후 하루 200건 수준이던 온라인 배송이 7배가 넘는 1450건으로 늘었고 당일배송율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8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 사장은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 온라인몰인 '더 클럽'도 공개했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16개 스페셜 매장에서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에는 70~80여개 홈플러스 스페셜 모든 점포를 통해 전국 당일 배송에 나선다. 

 임 사장은 "더 클럽은 창고형 할인점을 기준으로 따지면 업계 최다 규모로 대용량 상품뿐만 아니라 소용량 신선식품까지 함께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오픈마켓 플랫폼도 통상적인 업계 수준보다 낮은 수수료를 책정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판매자 중심 운영과 신속한 지원에 집중해 구색을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구매(소싱)을 통한 상품 차별화에도 힘을 쏟는다. 임 대표는 "우선 올해 1월 아시아 최초로 가입한 유럽 최대 유통연합 EMD(European Marketing Distribution AG)와 손잡고 유럽의 고품질 상품을 국내에 선보여 '유럽 상품 = 홈플러스'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EMD는 독일 '마칸트(Markant)', 노르웨이 '노르게스그루펜(NorgesGruppen)', 스페인 '유로마디(Euromadi)', 네덜란드 '수퍼유니(Superunie)' 등 20개국 유통사가 가입해 있고, 연 매출은 258조원 규모에 이른다. 

임 대표는 홈플러스의 가장 중요한 혁신안이 '사람'에 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이달 초 업계 최초로 무기계약직 사원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임 사장은 "우리의 도전은 나 혼자의 일이 아니라 2만4000명 식구들과 3000여 협력사, 7000여 몰 임대매장의 명운이 함께 걸린 절절한 일이기에 신뢰와 집념으로 꼭 이루고 그 성공을 함께 누릴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지원과 발상의 전환이 어우러진 똑똑한 투자를 통해 고객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가치와 우수함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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