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시큐리티 "국내 항공사 'E-티켓' 사칭 해킹 메일 주의해야"
이스트시큐리티 "국내 항공사 'E-티켓' 사칭 해킹 메일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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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기반 추정 해킹 조직 TA505 한국어로 악성 이메일 유포 중"
항공권 이용안내 메일로 위장한 악성 이메일 화면. (사진=이스트시큐리티)
항공권 이용안내 메일로 위장한 악성 이메일 화면. (사진=이스트시큐리티)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통합보안기업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이하 ESRC)는 25일 국내 항공사의 전자 항공권 티켓(e-티켓) 확인증으로 위장한 해킹 이메일이 다수 유포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와 보안 강화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한국어로 작성된 '**항공 e-티켓 확인증입니다' 제목의 이메일에 악성 파일을 첨부해 사용자를 현혹하고 있다고 ESRC는 설명했다.

악성 이메일에는 'e-Ticket 확인증_95291015.iso' 파일명의 압축 파일이 첨부돼 있으며, 압축을 해제하면 아이콘과 확장자명을 PDF 문서로 위장한 'e-Ticket 확인증_66016630.pdf.scr' 파일이 나타난다.

또 공격자는 발신지 이메일 주소를 다양하게 만들어 차단과 추적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해당 악성 파일이 실행되면 특정 명령 제어(C2) 서버로 통신해 추가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하고 실행하게 만든다.

ESRC가 공격에 사용된 악성 코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중 한국 기업의 AD서버를 대상으로 클롭(Clop) 랜섬웨어를 은밀하게 유포한 러시아 기반 추정의 'TA505' 조직이 위협 배후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TA505' 조직은 지난 달에도 '송금증 $114.36'라는 내용의 악성 이메일을 한국에 다량 전파한 이력이 있다. 기존에는 주로 'XLS', 'DOC' 문서 파일의 매크로 기능을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압축 파일 내부에 PDF 문서 파일로 위장한 실행파일을 첨부한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에 첨부됐던 악성 코드에 감염될 경우 공격자가 지정한 특정 명령 제어(C2) 서버와의 은밀한 통신을 통해, 공격자가 감염된 PC를 원격지에서 제어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추가 악성코드 설치도 가능해지는데, 특정 기업 내부 환경을 노려 맞춤형 랜섬웨어를 유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종현 ESRC센터장 이사는 "위협 배후로 추정되는 'TA505' 조직은 한국의 불특정 다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해킹 이메일을 유포한 후 다단계 내부 침투를 통해 은밀하게 클롭 랜섬웨어를 유포했던 러시아 기반 추정의 고도화된 사이버 범죄조직"이라며 "사회공학적 기법과 유창한 한글로 현혹한 악성 이메일을 유포하고 있어 유사 보안위협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스트시큐리티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신속한 협력을 통해 해당 악성코드의 명령제어 서버 차단과 긴급 모니터링 등 피해 규모 감소를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안 백신 프로그램 알약(ALYac)에서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를 탐지 및 차단할 수 있도록 긴급 업데이트도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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