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중대형 증권사 도약 '성큼'···금융위, 대주주변경 승인
한화증권, 중대형 증권사 도약 '성큼'···금융위, 대주주변경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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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 =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 = 한화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가 한화첨단소재에서 한화자산운용으로 변경되며 1천억원 증자를 단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중대형 증권사로의 도약이 눈앞에 다가왔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화자산운용이 신청한 한화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변경을 승인했다. 

이와 같은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한화그룹 금융부문의 지배구조는 '한화생명→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틀을 갖추게 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월 한화자산운용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유상증자에 필요한 주식 발행가액이 1주당 2375원으로 액면가(5천원)를 못미치면서 법원 인가 절차를 밟았고, 인가가 나온후 금융위는 채 두달이 안되는 기간 동안 비교적 신속하게 이를 승인했다. 

이번 대주주 변경 승인으로 증자가 완료되면 한화자산운용의 한화투자증권 지분율은 19.63%로, 기존 최대주주(증자 후 12.2%)인 한화첨단소재를 뛰어넘는 1대 주주가 된다. 한화자산운용을 대상으로 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은 이달 30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달 12일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는 대로 확충한 자본 일부를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를 비롯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실적 개선을 강하게 이끌었던 WM(웰스매니지먼트)와 IB(투자은행)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WM본부는 자기자본 1조원대 이상의 중대형 증권사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신용공여, IRP 등 연금 신상품 판매를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상장1호 까페24와 에코마이스터의 IPO 공동주관, 삼성중공업, 한국테크놀로지 유상증자 참여, LG전자 제91회 무보증사채 대표주관 등 전통적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온 IB본부 역시 이번 증자를 계기로 해외 실물 부동산 인수 등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자본 확충과 지배구조 개선을 기반을 계기로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금융계열사 간 지분관계를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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