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D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본격화···SK·한화·애경 '유력'
'매각 D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본격화···SK·한화·애경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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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 매각 공고 유력···이동걸 "두번 다시 안 올 기회"
매각가 1조∼2조5천억원 전망···채권단 "통매각 원칙 고수"
업계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했을 것"···후보군 윤곽 '뚜렷'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으로 새주인 찾기에 나선다. 매각 공고는 25일 또는 오는 26일이 유력한 상황이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으로 새주인 찾기에 나선다. 매각 공고는 25일 또는 오는 26일이 유력한 상황이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으로 새주인 찾기에 나선다. 매각 공고는 25일 또는 오는 26일이 유력한 상황이다. 유력한 인수후보군으로는 SK·한화·애경·GS그룹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인수전이 과열되면 매각 가격이 올라갈 것을 우려해 대부분의 후보군들이 진의를 숨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오늘이나 오는 26일게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9월 초 예비적격후보를 추린 후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 본입찰과 우선입찰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새주인에게 경영권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매각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은 구주 매각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이뤄진다. 금호산업이 가진 구주(33.47%)를 제3자인 특정 대기업에 매각하는 동시에 구주를 사들인 대기업이 신주도 인수하는 방식이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격이 1조원에서 2조5000억원까지 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늦어도 이번주 내로 매각 공고가 나올 것"이라며 "앞서 매각 측에서 아시아나항공 실사를 벌였는데 매각에 악영향을 끼칠만한 별다른 문제점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전히 '통매각'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통매각이란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등을 모두 묶어 파는 방식을 말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개발, 에어서울 등 다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 1분기 실적개선 실패, 대규모 부채 등 일부에서 제기된 우려성에 대해 채권단은 "문제가 없다"며 매각 절차 착수 의지를 밝혀왔다. 한때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분리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산업은행이 직접 나서 '사실 무근'을 강조하며 "통매각을 원칙으로 한다"고 못을 박았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19 서울'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남 아파트는 못 사면 나중에 매물이 또 나오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 살 기회가 없다"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위해 통매각을 원칙으로 하나,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등 매각 주체가 분리 매각을 원하면 고려는 해볼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누가 인수 의사를 밝힐 것인가다. 현재 공개적으로 아시아나항공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이 유일하다. 특히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인수할 경우 LCC 노선 채널 다변화 등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는 이유에서다. 애경그룹 측은 "검토해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SK·한화·GS·CJ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SK그룹의 경우 최태원 회장이 지난 4월 카타르투자청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잠잠하던 인수설이 다시 불거졌다. SK그룹 지주사인 SK㈜의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조7830억원이며, 이익잉여금은 12조2173억원이다. 자금력과 신용도를 갖춘 데 더해 정유와 물류, 호텔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항공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화그룹 역시 항공기 엔진 부품을 제작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데다 한화시스템을 통해 레이더 등 첨단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더해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의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9445억원이며, 한화생명보험·한화손해보험 등 나머지 6개 상장계열사를 합치면 7조9533억원에 달한다. 이를 감안하면 아시아나항공을 무리없이 인수할 수 있다.

그러나 양사 모두 전날까지도 인수설을 부인하며 "검토한 바 없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인수설을 부인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손익 계산 등 검토를 모두 끝냈을 것"이라며 "인수전이 과열될 시 매각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기에 선뜻 입장을 밝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경그룹만 단독으로 뛰어들 것이라 예상됐던 인수전이 2~3파전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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