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석유화학 부문의 시황 악화와 배터리 사업 부진이 겹치면서 LG화학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LG화학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 26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2% 줄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17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839억원으로 83% 급감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석유화학부문의 시황 악화와 T/A(대정비) 영향, 전지부문의 비경상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다만 3분기에는 일회성 비용 부담이 대부분 해소되고, 석유화학부문의 고부가 제품 증설 물량 가동 효과, 전지부문의 매출 증대 및 생산 안정화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은 매출 3조9364억원, 영업이익 3822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주요 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스프레드(제품과 원료가격의 차이) 악화, 대산공장 대정비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94억원, 영업손실 1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전지 대규모 투자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신규 생산라인의 수율 안정화 지연,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비경상 손실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535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IT소재 출하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의 경우 매출 1540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696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