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2분기 '적자전환'···영업손실 905억원
에쓰오일, 2분기 '적자전환'···영업손실 90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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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억원. (자료=에쓰오일)
단위:억원. (자료=에쓰오일)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부진한 정제마진 지속 영향으로 에쓰오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에쓰오일은 24일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6조2573억원, 영업손실 9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고,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은 "매출액은 분기 평균판매단가 상승(전분기 대비 5.5%)과 판매량 증가로 1분기 대비 15.3% 증가했다"면서 "영업이익의 경우 부진한 정제마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 관련 이익 축소와 당사 주요 설비의 정비작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1분기 배럴당 1.4달러에서 2분기에는 1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통상 정유업계 손익분기점은 4달러 선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정유 부문은 매출액 5조18억원, 영업손실 136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역내 수요가 감소하면서 정제마진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9112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정기보수를 마친 역내 설비 재가동과 중국의 신규 설비 가동으로 공급 물량이 증가한 반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로 스프레드 약세가 심화된 영향이 컸다. 

윤활기유 부문의 경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3443억원, 영업이익은 414억원을 기록했다. 신규설비 가동으로 인한 공급 증가로 범용 제품 스프레드는 하락했지만 주력인 그룹Ⅲ 고품질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주요설비들의 정기보수가 종료됨에 따라 정유부문을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유 부문은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인한 견조한 수요 성장과 국제해사기구(IMO) 황함량 규제 시행을 대비한 재고 확보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로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들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리프로필렌(PP), 산화프로필렌(PO)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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