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집값 가르는 '서울 접근성'···같은 지역 내 온도차 극명
경기도 집값 가르는 '서울 접근성'···같은 지역 내 온도차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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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인접할수록 집값 상승률 높아···접경지역서 두드러져
경기도의 한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이진희 기자)
경기도의 한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서울 접근성 여부가 경기도 내 집값 상승률을 좌우하고 있다. 동일 지역 안에서도 서울과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 개별 단지의 시세 상승폭이 극명히 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부동산114가 지난 1년간(2018년 6월~2019년 6월) 경기도 내 3.3㎡당 집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광명 13.9% △구리 12.1% △과천 9.76% △용인 7.74% △안양 6.14% △수원 6% △하남 5.73% △남양주 5.32% △성남 5.29% △군포 4.84% △부천 4.6% 등 11개 지역이 경기도 평균(4.53%)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서울과 인접해 있거나 우수한 교통망 덕분에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는 최근 정부 규제 및 금융 부담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직장, 학교 등 서울에 생활권을 둔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서울과 가까운 지역으로 몰리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울 접경지역은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수월하고, 서울의 다양한 문화 및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주거선호도가 높다.

이렇다 보니 같은 지역에서도 서울과 가까울수록 시세 상승이 더 가파르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 노원구와 맞닿은 구리시 갈매동에 위치한 '한라비발디(2016년 5월 입주)' 전용 84㎡는 6월 기준 평균 매매가격이 5억1500만원으로, 1년 전(4억5250만원) 대비 6250만원이 상승했다. 반대로 남양주시 다산동과 인접한 수택동 소재의 '구리태영데시앙(2014년 11월 입주)' 전용 84㎡는 동기간 평균 매매가격이 2250만원(4억5250만원→4억75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부천시도 마찬가지다. 서울 구로구와 인접한 범박동 내 '부천범박힐스테이트4단지(2003년 6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1년 동안(2018년 6월~2019년 6월) 평균 매매가격이 7000만원(3억6000만원→4억3000만원) 상승했다. 이에 반해 인천 부평구와 인접한 송내동 내 '송내복사골뜨란채주공(2004년 10월 입주)' 전용 84㎡는 같은 기간 2500만원(3억3250만원→3억5750만원) 오르며, 극명한 시세 차이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서울 접근성 여부에 따라 청약성적도 희비가 갈린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서울 송파구 옆 하남시 학암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93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7만2570명이 몰려 평균 7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학암동에 비해 서울과 다소 거리가 있는 신장동에 공급되는 '하남호반베르디움에듀파크'의 경우 지난해 11월 분양 당시 52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240명이 접수하며 평균 11.8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 접근성은 지역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면서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이라면 서울 생활권을 공유하면서도 높은 시세차익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서울과 인접한 관문 입지에 들어서는 경기도 내 새 아파트를 눈 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하반기 경기도 내에서도 서울과 가까운 신규 분양 단지들을 살펴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은 8월 중 경기 부천시 계수·범박 재개발구역(범박동 39번지 일원)에 '일루미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동, 총 3,724세대로 이 중 전용면적 39~84㎡, 2509세대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은 8월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 중앙생활권2구역 재개발을 통해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6층, 17개동, 전용면적 39~98㎡, 총 2473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49~98㎡ 138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두산건설은 8월 경기 고양시 능곡1구역을 재개발한 '능곡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626가구 규모이다. 중흥건설은 10월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A3-10블록에서 '위례 중흥S클래스(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4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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