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종의 상반기 유럽 매출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 23일(현지시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플릭사비·임랄디)은 올해 2분기 유럽에서 1억8410만달러(2131억원) 매출을 거뒀다.
바이오시밀러 3종의 2분기 매출은 지난 1분기(1억7430만달러) 대비 6% 늘었다. 임랄디가 지난해 10월 출시된 데 따라 바이오시밀러 3종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집계되고 있다.
품목별 올해 2분기 매출은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1억220만달러(1390억원),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 1680만달러(194억원),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4730만달러(547억원)다.
베네팔리의 경우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라는 '퍼스트무버' 지위를 내세워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통 물량 기준 유럽 주요 5개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에타너셉트 시장에서 원조 약인 '엔브렐'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바이오시밀러 3종의 상반기 전체 매출은 3억5860만달러(4144억원)다. 지난해 연간 매출(5억4510만달러)의 66% 수준을 달성했다. 바이오젠은 실적 발표에서 "현재 판매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3종은 유럽 내 17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공급되고 있다"며 "유럽의 헬스케어 지출 비용을 18억유로가량 절감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