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시장 열기 '후끈'···'청약쏠림' 심화 전망
서울 분양시장 열기 '후끈'···'청약쏠림' 심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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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작은 단지도 청약경쟁률↑
"서울 새 아파트 희소성 커져"
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내방객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내방객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내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수요자의 '서울 새집 마련' 욕구를 더 키우는 분위기다. 대형 브랜드 아파트는 물론이고 비교적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규모가 작은 단지들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수요 대비 공급이 많은 지방 지역은 여전히 저조한 청약 성적을 나타내면서 서울로의 청약쏠림 현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응암동 'e편한세상 백련산'은 지난 17일 진행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32.6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69가구 모집에 2253명이 몰렸는데, 전용면적 84㎡A 타입은 34가구 모집에 1151건이 접수되며 평균 33.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의 자회사인 삼호가 공급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5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84㎡ 120가구가 일반분양됐다. 당초 업계는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타단지에 비해 인기가 덜할 것으로 관측했으나, '서울'이라는 입지가 높은 청약경쟁률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효과'를 본 것은 '구의자이엘라'와 '화랑대 디오베이션'도 마찬가지다. GS건설 계열사인 자이S&D가 광진구 구의동에 공급한 구의자이엘라는 지난 17일 이뤄진 청약 접수에서 46가구 모집에 89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9.39 대 1로 1순위를 마감했다. 건해건설이 노원구 공릉동에 조성하는 '화랑대 디오베이션'은 총 62가구(일반분양분 37가구)라는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평균 8.19대 1의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이들 단지의 청약 성적을 두고 정부의 '규제 제스처'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시사하자 서울 내 공급이 귀해질 것이란 수요자들의 판단이 분양시장에도 반영됐다는 것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가 서울 정비사업 일정을 늦추자 조바심을 가진 예비 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서는 것"이라며 "단지의 규모나 경쟁력보다는 서울의 희소성만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공급물량이 적체돼 있는 지방은 미분양 아파트가 더 쌓이면서 서울과 지방 간 극심한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구례 미라벨 아파트'는 54가구 공급에 43가구가 청약미달로 나왔고, '속초 대광 로제비앙'은 218가구 모집에 단 한 명만 청약에 나섰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로또분양의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지만, 지방은 대구와 부산 등 일부 광역시를 제외하고 웬만한 곳에서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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