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친절하지 않아 좋은 게임 '퍼스트 서머너'
[리뷰] 친절하지 않아 좋은 게임 '퍼스트 서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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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서머너 메인 이미지. (사진=라인게임즈)
퍼스트 서머너 메인 이미지. (사진=라인게임즈)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모바일게임들을 살펴보면 모두가 친절하다. 딴 업무나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즐길 수 있게 '자동 사냥'은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고, 어느 정도 획일화된 공략이 존재해 그걸 따라가면 된다. 이러한 트랜드는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 '정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퍼스트 서머너'는 이러한 트랜드와는 반대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 게임은 '세로화면'을 기반으로 자동 사냥을 배제하고 모든 전투를 '수동 조작'으로 진행하도록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퍼스트 서머너의 개발사인 스케인글로브는 모바일게임의 친절함과 익숙함 대신 '직접 플레이'와 '전략성'의 재미를 택했다.

게임 전투화면(왼쪽)과 카드 정보 화면. (사진=이호정 기자)
게임 전투화면(왼쪽)과 카드 정보 화면. (사진=이호정 기자)

퍼스트 서머너는 신들의 전쟁 이후 저주로 황폐해진 세상을 구하기 위해 등장한 영웅들이 펼치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유저는 각 전투마다 우선적으로 처치할 타격 대상을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전장 상황에 따라 원거리 혹은 단거리 공격 특성을 가진 몬스터 및 스킬을 소환해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갈 수 있다.

이러한 수동 전투를 통해 유저는 상황별 전략과 소환수 구성 방식 등에 대해 고민할 수 있으며,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전략을 통해 게임의 재미를 한 층 크게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격력에 방점을 둘 경우 체력은 약하지만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궁수형 몬스터로 '활의 부대'를 꾸릴 수 있으며, 반대로 강력한 '한 방' 공격을 보유한 '탱커형' 몬스터를 전면에 배치해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플레이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유저가 소환할 수 있는 몬스터는 '공격' 뿐만 아니라 상대를 교란시키거나 아군의 체력을 보충해주는 등 능력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구분돼, 다양한 방식과 전략으로 적군과 싸워볼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퍼스트 서머너는 획득한 카드를 활용, 몬스터 소환 및 특수 스킬 사용을 활용한 전투가 게임의 핵심 요소이며, 유저는 매 플레이마다 최대 6개의 카드를 선택해 전투에 임할 수 있다.

각 카드는 캐릭터가 보유한 '마나'를 소모해 소환할 수 있기 때문에 캐릭터의 상성 및 체력 등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히 카드를 활용하는 것이 승리의 키 포인트다. 카드 등급은 색깔에 따라 △전설(노란색) △영웅(보라색) △희귀(파란색) △마법(초록색) △일반(하얀색) 5가지로 분류된다.

카드는 몬스터를 소환할 수 있는 '소환 카드'와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스펠 카드'로 나뉘며 동일한 카드를 여러 장 보유하고 있다면 카드 레벨 업을 통해 해당 카드를 더욱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특히 '스펠 카드'의 경우 효과는 탁월하나 지속 시간이 짧아 더욱 신중하고 전략적인 사용이 요구된다. 효과적으로 해당 카드를 사용할 경우 단번에 전세를 역전시킬 수도 있지만 실수할 경우 캐릭터의 마나만 낭비하는 모양이 돼 유리하던 전투가 순식간에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한의 혼돈 콘텐츠(왼쪽)와 장비 정보 화면. (사진=이호정 기자)
무한의 혼돈 콘텐츠(왼쪽)와 장비 정보 화면. (사진=이호정 기자)

또 퍼스트 서머너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스테이지 모드 외에도 특별한 전리품을 얻을 수 있는 '무한의 혼돈'을 비롯해 다른 상대와 공방을 펼치는 '뱀의 전장'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무한의 혼돈은 1층부터 시작해 상층부로 끝없이 이어져 플레이어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각 층마다 별도의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전투뿐 아니라 상인을 만나 소환 카드를 구입하거나 행운 또는 불운이 무작위로 적용되는 스페셜 스테이지도 마련돼 있어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각 층을 클리어할 때마다 일정 보상이 누적되는 시스템을 적용, 다음 층에 도전할지 여부를 유저의 판단에 맡기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길드의 경우 일반적인 커뮤니티 기능 외에도 시즌별로 운영되는 전투 훈련소를 통해 길드원들의 게임 진행 정도에 따라 추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해 플레이 동기를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유저는 플레이 진행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자신이 보유한 캐릭터의 공격 및 방어 능력을 점차 강화시킬 수 있다. 플레이를 통해 획득 가능한 장비로는 무기 및 방어구, 액세서리 등이 있으며, 해당 장비들은 카드 등급과 같은 총 5가지로 분류된다.

또한 강화를 통해 아이템을 성장시키거나 개조를 이용해 아이템의 추가 효과를 다른 옵션으로 변경할 수 있으며 필요 없는 아이템은 분해해 아이템 제작에 쓰이는 재료를 얻을 수 있다.

총평을 하자면 이 게임은 최근 이름만 바뀌며 수없이 쏟아지는 양산형 게임에 질린 분들께 추천한다. 아울러 컨트롤과 전략의 재미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분들께도 권한다. 비록 불친절한 난이도(초반부터 어려워 막히는 부분이 많다)와 짠 보상, 발열 이야기 등이 공식카페에 나오기는 하지만 다양한 조합을 통해 어려운 미션을 완료하며 하나씩 성장해가는 캐릭터를 볼 때 느껴지는 성취감이 이 게임을 지속하게 하는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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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할머니보고쌈 2019-07-23 14:07:03
이 기사 보고 겜 깔아서 해봤는데 신세계임!! 카드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고 유닛배치에 따라서 난이도가 달라짐 초반 게임 접속로딩 시간이 다른게임에 비해 길고 오토가 없어서 장시간 못하지만 겜 재밌으니까 넘어감 세로모드도 흥미로움 순수 노가다 겜에 나중으로 갈수록 현질을 해야만 깰수있는 극악 난이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게임임. 결론은 지갑전사들만 살아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