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金' 수요↑···금리인하에 금값·펀드수익률 '날개'
안전자산 '金' 수요↑···금리인하에 금값·펀드수익률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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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금시장 올들어 18.03% 올라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를 비롯해 주요 국들이 금리 인하 흐름이 이어지면서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가격은 지난 19일 종가 기준 1온스당 1439.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1286.64 달러 대비 11.91% 늘었다. 같은날 KRX금시장은 1g당 5만4580원의 금가격을 기록하며 올들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올해 초 4만6240원 대비 18.03% 오른 수준이다.

금 가격이 오르면서 금 펀드의 수익률도 올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올들어 금펀드의 수익률은 16.63%를 기록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C-Rpe)'가 올들어 31.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29.27%)',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26.25%),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A-e)(24.37%)'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이같은 시장의 움직임은 최근 미국을 비롯해 한국 등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일본의 수출규제 등의 이슈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우려가 커지면서 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수요가 증가한다. 또 이자가 없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지면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지난 18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올 해 다섯 번째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대비 0.25%p 인하한 1.50%로 발표한 바 있다. 이 뒤를 이어 오는 30~31일에 예정된 미국 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상국 한국거래소 금시장팀장은 "이달 들어 금 가격의 인상폭은 5%를 기록했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증시가 불안정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가 인하되면서 투자자들이 은행에 자산을 맡기는 것보다 금을 구매하는 것이 더 긍정적이라고 판단한 것도 금 수요가 늘어난 원인으로 보인다"며 "올들어 금시장의 유통은 지난해 대비 20%이상 늘어난 상황이며, 이제 활성화 될 단계에 놓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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