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상반기·하반기와 비교해 모두 하락한 것은 물론,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등 주요 주택 상품군 모두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4만28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5645건)과 비교해 50% 수준으로 줄었다. 직전반기인 하반기(7만5441건)와 비교해도 거래량은 43%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은 1만6184건이 거래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2만1822건)과 비교해 26% 가량 거래가 줄었으며, 단독·다가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만2310건에서 올해 8107건으로 감소했다. 연립·다세대 역시 지난해 상반기 4만173건에서 올해 2만7643건으로 30% 감소했다.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올해 상반기 전반적인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등 가격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이 이어지면서 관망세가 나타난 것"이라며 "종합부동산세·양도세 강화·대출규제 강화·신규 분양시장 자격요건 강화 등 투자수요를 제외하고도 실수요에서도 관망세가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는 올해 상반기 △아파트 9380건 △오피스텔 3381건 △단독·다가구 592건 △연립·다세대 2848건 거래됐으며,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에서는 △아파트 3만3467건 △오피스텔 1만2803건 △단독·다가구 7,515건 △연립·다세대 2만4795건이 거래됐다. 공통적으로는 2월에 가장 적은 거래량을 찍은 이후 꾸준하게 거래량이 상승하고 있다.
이 매니저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향후 고액자산가들이 부동산 투자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출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는 큰 변동이나 이동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지난해부터 거래가 위축됐던 시장에서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