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온다"
정용진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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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경영전략회의 참석해 임직원들에게 철저한 위기대응 요구
1월 신년사 통해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유통시장에 남을 것" 예고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달 28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사진과 함께 "위기라는 현 상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표현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임직원들에게 철저한 위기대응을 요구했다. 18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달 28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사진과 함께 "위기라는 현 상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표현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의 이런 언급은 최근 쿠팡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거센 공세에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 분기 적자 위기에 처하면서 임직원들에게 각별한 위기대응과 기민한 미래전략 수립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초저가 상품 개발과 기존점 매장 개보수(리뉴얼), 온라인 분야 신사업 등 이마트가 위기 대응책으로 추진해온 전략을 소비자 경향(트렌드) 변화에 맞춰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역량을 축적해야 하며, 기회가 왔을 때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반드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마트 임원과 팀장, 점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계속 위기 대응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유통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며 "초저가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통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고객이 아주 빠른 속도로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스마트한 고객은 저렴한 시점을 놓치지 않고 구매하는 것이 생활화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증권업계에는 이마트가 2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2분기 이마트의 적자 규모가 최대 10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이마트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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