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울고' 카카오 '웃고' 엇갈린 2분기 실적 희비
네이버 '울고' 카카오 '웃고' 엇갈린 2분기 실적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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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실적 호조에도 라인에 대규모 마케팅비 지출한 네이버, 카카오는 큰 지출 없어
네이버(왼쪽)와 카카오 CI. (사진=각 사)
네이버(왼쪽)와 카카오 CI.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광고 부문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지만,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의 일회성 마케팅 비용에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네이버 2분기 실적 전망치(최근 한달)를 살펴보면 매출 1조5885억원, 영업이익 145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49%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41.94% 급감한 수치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네이버의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은 일본에서 라인이 대규모 마케팅을 집행함에 따라 마케팅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재 라인은 '현금 없는 사회'를 추진 중인 일본 정부 정책에 맞춰 현지 간편결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지난 5월 총 300억엔(3258억원) 규모의 '라인페이 보너스' 지급 이벤트를 진행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 이용자가 친구에게 1000엔(약 1만1000원)의 라인페이 보너스를 보내는 방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은 일본 라인의 대규모 마케팅에 따른 마케팅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네이버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올 하반기, 내년으로 갈수록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마케팅비가 현재 네이버의 실적을 누르고 있지만, 광고 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금융서비스의 성장 기대감은 유효한 상황이라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다. 네이버는 2분기에 쇼핑검색 광고 호조와 라인 퍼포먼스 광고의 성장폭 확대로 견조한 외형성장은 이어갈 전망이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쇼핑검색광고 호조와 라인 LAP 적용에 의한 퍼포먼스 광고의 성장세 회복으로 광고 부문은 견조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한편 대만에서 라인 뱅크는 3분기 본인가 취득 후 내년 초부터 정식 서비스 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에서는 2021년부터 인터넷은행 사업을 시작하며 금융서비스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자회사 라인의 공격적인 투자가 네이버 연결 기준 실적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나, 네이버와 라인의 기업가치는 바닥권을 진입했다"며 "특히 라인이 일본, 대만, 태국 내 1위 메신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한점과 페이, 인터넷뱅크, 증권사 등 핀테크 영역으로 확장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잠재력도 풍부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카카오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2분기 매출액 7384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39%, 24.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카카오는 광고의 성수기 진입과 커머스 확대로 톡비즈가 성장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또 비용에서는 매출 연동비를 제외하고 큰 확대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와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비용에서는 매출연동비용을 제외하고 큰 비용적 확대는 없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1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콘텐츠는 유료콘텐츠(카카오페이지 등)만 큰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며, 게임 및 뮤직은 안정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는 3분기 중에는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를 오픈 베타 테스트(OBT)로 전환하며 성장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일 연구원은 "신규 광고상품 톡보드는 3분기부터 OBT로 전환되며 매출 기여를 본격적으로 할 전망"이라며 "5월부터 진행한 CBT에서 평균 구매 전환률(ROAS) 400% 이상을 기록하며 기존 배너광고 대비 현저히 높은 성과 도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톡보드 매출 기여로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7%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는 25일, 카카오는 다음 달 초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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