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준금리 인하 불구 하락···2060선 후퇴
코스피, 기준금리 인하 불구 하락···2060선 후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 2060선으로 밀렸다. 한국은행이 3년 1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대내외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지수 발목을 잡았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6.37p(0.31%) 내린 2066.55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4.26p(0.21%) 하락한 2068.66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2073.20을 터치한 후 하락 반전하며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1749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나흘 연속 '사자'를 외친 외국인은 698억원, 개인은 99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86억1100만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은 되레 반대 양상으로 흘렀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가 여전히 부각한 가운데 2분기 실적 쇼크 등 악재가 지수 상승을 억제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날 올해 다섯 번째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대비 0.25%p 인하한 1.50%로 발표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016년 6월(1.25%로 0.25%p↓)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그간 기준금리는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 0.25%p씩 오른 바 있다.

2003년 카드 사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제외하고는 한은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선제적으로 움직였던 경우는 없었던 만큼, 이날 금리인하는 시장의 예상을 깬 조치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이었다. 비금속광물(-1.50%)과 증권(-1.30%), 보험(-1.11%), 건설업(-1.00%), 운수창고(-0.97%), 기계(-0.92%), 유통업(-0.89%), 의약품(-0.80%), 철강금속(-0.79%), 은행(-0.72%), 금융업(-0.65%), 화학(-0.41%)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의료정밀(0.58%), 서비스업(0.42%), 음식료업(0.25%), 종이목재(0.22%)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11%)와 SK하이닉스(0.13%), 현대차(0.37%), LG화학(0.85%), 신한지주(0.11%), SK텔레콤(0.19%) 등이 올랐다. 다만 셀트리온(-2.17%), 현대모비스(-1.49%)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22곳, 하락 종목이 485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88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13p(0.17%) 내린 665.15로 나흘 연속 하락했다. 전일보다 1.19p(0.18%) 하락한 665.09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670선 목전까지 올라섰지만, 기관이 매도폭을 확대한 영향으로 상승폭을 반납해 나갔고, 장 후반 하락 반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50원 내린 1178.80원에 마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